이세돌 9단(33)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자신했다. 농심신라면배 최종 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와 있는 이 9단은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대결을 앞둔 사람답지 않게 무척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상을 마주할 때면 이맛살을 찌푸리며 깊은 수읽기에 빠지지만, 일단 대국장을 벗어나면 어디서든 누구를 대하든 얼굴에 웃음이 넘친다. 승부를 즐기는 강자의 여유가 엿보인다.
‘알파고’와의 대결도 딱 그 정도로 여긴다. “시선이 많다 보니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는 게 이 9단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