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란, 기본적으로 시각정보+부가적인 뇌의 작용 으로 인해
본래의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착각하여 인지하는 현상입니다.
착시를 일으키는 이미지의 경우 그 착시를 유도하는 주변 맥락을 제거하면,
헷갈리지 않는 본래의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드레스 논란의 경우, 주변 배경을 없애거나 드레스 색만 따로 떼어놓고 보다고 해도
여전히 사람마다 다른 색으로 인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실제로 색을 약간씩 다르게 인지하는 색 인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쉽게말하면 사람의 원추세포는 공장에서 제작되는 CCD처럼 모두 똑같은 스펙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이 인지하는 '색'은 빛의 스펙트럴 덴시티와 사람눈의 원추세포가 갖는 반응도를 곱하여 적분하여 나오게되는 삼자극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어떤사람에게는 같은 색이라도, 그 빛의 스펙트럼분포는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빛' 과 사람이 인지하는 '색'은 1:1 대응이 되는것이 아닙니다.
예를들면, A에게는 a와 b라는 빛이 같은 색(ㄱ)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원추세포의 스펙(?)이 약간 다른 B에게는
a라는 빛은 ㄱ이라는 색으로 보이지만, b라는 빛은 ㄴ이라는 색으로 보이는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A라는 사람이 ㄴ이라는 색을 인지 할 수 없는것이 아닙니다. c라는 빛을 보았을때는 ㄴ이라는 색을 인지 할 수 있을 수 있죠.
이는 착시와는 엄연히 다른 현상입니다.
착시라면 '뇌의 착각'으로, 착각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면 그 현상이 사라져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드레스색을 착각하고 있는것이 아닙니다.
단지, 정말로 사람마다 색이 약간씩 다르게 보일 뿐입니다.
이는 넓게보면 색각의 한 종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