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방귀가 나올 때 어렸을 때부터 나는 마음놓고 뀐 다음 항상 제일 먼저 코를 막곤 냄새의 근원을 찾는 시늉을 했다. 그러면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으니까.
내가 천재인줄 알고 일평생을 지내왔다.
서울 올라오는 버스 옆자리에서 빵소리가 나게 방귀 뀌고 인상을 찌푸린 채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아저씨를 보곤 그간 지인들의 배려가 떠올라 얼굴이 붉어졌다.
"이를 본 네티즌" 이라는 직업이 있는 것 같다.
"할아버지 옛날이야기 해주세요!!"
"원 녀석두.. 백번도 넘게 들려줬는데 질리지도 않니?"
"들을때마다 재밌단 말이에요!!"
"그래 그래 .. 어디 보자..
이 할애비가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친구누나만 있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