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곱슬에 모발도 굵고 숱이 많아서인지 어떤 머리를 해도 붕뜬 채로 미친듯 휘날립니다. 볼륨매직을 해봐도 좀 차분해지기만 할 뿐 머리가 사선으로 휘어지는 게 교정이 안 되고, 미용실에 항의해봤지만 머리가 원래 그렇게 자라는 분들은 어쩔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답변만 받네요. 일반매직을 하면 너무 인조인간 같고... 고데기는 불가능해집니다. 모발의 힘이 너무 세져서요. 펌을 하면 해그리드가 돼요. 해봤던 머리 중 그나마 나은 선택지이긴 한데 머리가 개털이 됩ㄴ다. 고데기를 하면 일자로 펼 수는 있는데 숱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펴기도 힘들고,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머릿결이 안 좋아져서 결과적으로는 점점 더 부스스해집니다. 목 근처 뒷머리는 고데룰 해도 까치머리처럼 뻣뻣이 서있고요. 드라이는 앞/옆머리까진 가능하지만 뒷머리까지 하긴 역부족이에요. 붕뜬 게 많이 나아지지도 않고요... 숱이나 충을 치면 점점 더 심하게 뜨네요.
결국 더 비싼 돈을 들여 두피 쪽은 매직, 아래쪽은 c컬이든 뭐든 펌을 넣고, 영양 보습 코팅 등등으로 거대한 돈을 발라줘야 머리에 큰 시간 안 쓰고 나다닐 수 있는데.. 그만한 돈을 들어야 한다는 게 너무 억울합니다ㅠㅠ 연예인들 헤어스타일은 따라 잡으려고(?) 한 적도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고 단정한 머리를 가지고 싶은 건데 자연스러운 게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