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간 게시글 중,
조명에 의한 차이로 오늘 드레스색 논란을 설명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글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은 맞는 말이긴 하지만
오늘 드레스색 논란을 설명해주는 내용은 아닙니다.
조명에 의해서 물론 물체의 색이 다르게 보이기는 하고,
모든 시각 인지과정이 그렇든 색 인지에 과정에도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사람마다 색 인지 능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 이슈입니다.
설명을 짧게 하자면, 조명이 어떻든 간에 카메라로 찍어서 데이터화하는 순간 그 색은 숫자로 저장되어
어떤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정보가 됩니다.
따라서 조명환경이나 사전 정보나 편견등에 상관 없이, 그 사진은 데이터화 된 그 색을 재현합니다.
단적으로, 그 사진에서 배경등을 다 날리고 드레스만 따와서 보아도,
혹은 심지어 드레스의 그 색깔부분만 따와서 따로 보아도
흰색으로 보이는사람은 여전히 흰색으로보이고, 파란색으로 보이는 사람은 여전히 파란색으로 보입니다.
이번 논란은 조명이나 심리적인 요인이 아니라, 원추세포의 민감도로 설명하는것이 가장 맞습니다.
사람마다 원추세포의 종류에 따라 민감도가 다르거나 그 수나 비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스펙트럼을 가진 빛을 보아도 사람마다 다른 색으로 인지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글쓴분이 전공자라고 하셨는데, 심리학쪽 내지는 미술계통 전공자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이 경우에는 조금 설명이 틀리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