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받아서 오랫동안 묵혔던 아이디 꺼냅니다.
오늘 새벽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2년간 52회 가동중단이라는 세계유일의 기록을 지닌" 월성1호기를 수명연장시킨 빅뉴스가 터졌는데도 그냥 단신으로만 처리하고, 뉴스에서는 총기살인사고만 죙일 나오고 있군요. 하긴 요즘 뉴스가 뉴스더냐...
아무튼 원안위는 반대측 위원들을 배제한 채 이은철, 김용환, 조성경, 임창생, 최재붕, 나성호, 김광암 7명의 위원 전원 찬성으로 30년 + 2년 더 연장한 "고물 핵폭탄" 월성1호기는 또다시 수명연장이 결정되었습니다.
오늘의 결정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첫째. 표결에 참여했던 조성경 교수는 삼척과 영덕 신규 핵발전소 부지선정에 참여한 위원으로 한수원으로부터 돈을 받았기에 애초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위원자격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였으나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오히려 자격없는 위원이 월성1호기 수명연장 표결을 주도했습니다.
둘째. 월성1호기 안전성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은 채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민간검증단이 제기한 지진위험 축소평가 문제는 아예 논의도 하지 않았으며, 검증단은 낮2시부터 회의가 끝날때까지 회의장 밖에서 자신들의 순서만 기다리다가 수명연장의 소식을 듣고 허탈하게 돌아왔다고 합니다.
셋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은 핵발전소 안전을 위해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한마디로 친핵인사들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선수들입니다.. 핵발전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는 위원들이 어떻게 규제기관 위원으로 일을 하면서 핵발전소 안전을 책임질 수 있습니까? 지금의 상황이라면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결과는 항상 똑같이 정해질 것입니다.
여러분 핵발전소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외면하지맙시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4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