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피르네아. 그리고 그곳에 살고있던 73명의 주민들. 그중 세류아를 제외한 마을 사람들 전원의 '시체'가 한곳에 있었다.

  날카로운 쇠꼬챙이에 꽂혀 재가 되길 기다리는 시체들의 수가 정확히 72구. 모두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있는 그 시체들이 서서히 불길에 잠식된다.

  아마도 저것은 세류아와 종종 놀러다녔을 친구. 그리고 저 노인의 시체가 피르네아의 촌장. 마지막으로, 가장 심하게 난도질된 저 여성의 시체가 세류아의 어머니겠지.

  하늘마저 검게 물들었다. 주홍빛 불길은 소녀의 세상을 불태우고, 소녀는 절규한다.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저지른 죄악이 서서히 숨통을 조여온다.

  소녀는 눈물을 흘렸다. 목소리도 안나올만큼 비명을 질러 대고서야, 소녀는 고개를 수그리며 나즈막이 말한다.

  "이런 세상, 알고 싶지 않았어……."

지금 쓰고있는 소설인데 전 역시 이런 소재가 좋네요 ..

저 대사는 아카메가 벤다 엔딩곡 제목보고 떠올린 부분인데 .. 정말 취향 저격이라 !

이런 어둡고 무거운 소재도 좋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