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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판단력은 평생의 쪽팔림을 면한다.
게시물ID : poop_10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먹을시간★
추천 : 0
조회수 : 7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27 03:41:11


방금있었던 일이다. 불과 20분 전의 일이다. (레알 참트루)

나는 오밤중마다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허기를 참지 못하고 집근처 김밥지옥으로 갔다.

부대찌개를 시켰다.

성격상 맛있는 걸 아껴뒀다 맨 마지막에 먹는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햄과 소시지를 아껴두고, 두부와 김치가 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먹고있었다.

샤베트를 먹기위해 그 많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어야하는 더ㅂ비안코같은 인고의 시간이 흐르고

내가ㅠ 좋아하는 햄과 소시지를 한참 즐기고 있을때였다.

갑자기 배에서 전에는 한번도 느끼지 못한 통증이 느껴졌다.

순간 나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것은 '그 배' 라는걸.

하지만 나의 햄과 소시지를 포기할 수 없었다.

나는 애써 통증을 외면했다.

모든 '그 배'가 그렇듯이 '그 배'에는 하나의 주기가 있다.

통증이 느껴졌다 잠시 느끼지 못했다가 다시 더 큰 통증이 오고 또 잠깐의 잠복기가오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정도와 시간은 비례하고......... 잠복기의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는....,,..,....

떵★배★주★기★

(딱히 용어가 생각이 안나 그냥 임의대로 지었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어찌됐건, 나의 배도 잠복기에 접어들었다.

나는 잠복기가 최소 오분은 지속될거라 예상했다.

(사실 나는 장운동이 활발하지 않다. 그래서 더 잘 똥을 안 눌 수 있을거라 여겼다.)

안심하고 맘편히 수저를 들려는 찰나,

통증이 다시 느껴졌다.

이번에는 가스까지 새어나왔다. 

옆 테이블 커플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절대 고의인듯 고의아닌 고의같은 실수였다.

나는 순간 느꼈다. 몇분내로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큰 변을 볼거라는걸. 

그것도 음식점에서. 

그것도 이십대 다 큰 처자가 ㅠ

하지만. 나의 인고와 희생의 열매인 쏘시지들을 포기할 순 없었다. 

정말 배가 꼬여 미쳐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숟가락으로 햄을 퍼서 마구 입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식당 이모님께 화장실이 어디냐는 말만 남긴채

나는 사정없이 화장실로 달렸다.

(물론 아픈 순간에도 계산은 해ㄸㅏ.)

그리고 나는 부리나케 변기위에 앉았고

착석하자마자 나의 배는 평온을 얻었다.

정말...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ㅠㅠ

다행히도 내 옷에는 아무것도 지리지 않았고

나는 보송보송한(?) 바지의 상태로 귀가할 수 있었다.




- 끗 -











p.s 언제 어디서 먹건 쏘시지는 항상 진리임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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