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라는 말을 생각해 봅시다.
사과와 배를 구분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사과나무에서 열리면 사과이고, 배나무에서 열리면 배입니다.
사과와 배를 잔뜩 깔아놓고 사과는 광주리에, 배는 항아리에 담아라 라고 말하면 그 작업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사람이 매달 하나씩 사과를 탁자위에 놓아 둡니다. 그 일을 100년을 지속합니다.
그러면 오래된 사과는 썩어문드러져서 더이상 사과가 아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사과일까요? “사과나무의 열매”라는 사전적 정의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과를 광주리에 담아라”라는 명령을 정확하게 수행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좀 더 수행ㅤ을 쉽게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명령을 좀 더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사과중 테이블 위에서 5개월 이하로 있었던 사과를 광주리에 담아라”
작업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명령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언어의 한계일까요, 인간의 한계일까요, 둘 다의 한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