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빙상연맹이 또 해냈습니다!
그 렇다. 빙상연맹이 기어코 또 뻘짓크리를 터뜨리고 말았다. 지난 1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5년 사업보고서와 수지결산서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고 한다. 2015년 빙상연맹 총 예산 102억 원 중 48억 원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 혈세! 당연히 사용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있는 빙상연맹은 '배째'라며 패기 넘치는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
하 지만 이 논란은 예상보다 큰 파장을 일으키진 못했다. 국민적 공분을 불러올 만큼 큰 사건이 아니어서였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우리는 알고 있다. 빙상연맹의 화려한 전적으로 볼 때 이 정도는 그리 대수롭지도 않은 뻘짓이란 것을!
왠지 모르게 설득력 있어...
그 렇잖은가. 헛소리도 계속 듣다 보면 웬만한 뻘소리는 그냥 넘어가게 되듯이(대통령님, 주어는 없습니다) 빙상연맹이 그 동안 하도 스펙타클한 뻘짓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셔서 ‘혈세 48억 사용 내역을 공개 안 했다구?!!! 거기 어딘데?! 아 빙상연맹? 아~ 거긴 인정~’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빙상연맹의 빙상짓에 일종의 면역이 돼 있다고 볼 수 있는 셈.
대체 빙상연맹이 그간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판타스틱 쇼크를 선보였기에 이 지경이 된 걸까?
1. 이상화 – 빙속여제 국가대표 탈락하다?!
명 실상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부문 세계 최강자 이상화 선수.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만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그런 레전드급 선수가 안타깝게도 이번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5차대회와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본인이 원해서였냐고? 그럴 리가~
때는 2015년 9월 빙상연맹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 선발규정’을 개정했는데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국내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우선 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선발하더라도 국내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참가해야만 한다.’
그 러니까, 예전에는 그냥 국내랭킹 1위면 별 조건 없이 다음 세계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 이젠 국내랭킹 1위더라도 국내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반드시 출전을 해야만 국가대표로 선발되게 된 것이다. 마침 무리한 훈련 일정으로 휴식이 필요했던 이상화 선수는 이 사실을 모르고 이번 국내 대회에 불참했고 이에 따라 월드컵5차대회와 2016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 것이다.
출처 | http://www.ziksir.com/ziksir/view/2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