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4년에는 말투를 사근사근 상냥하게 바꾸려고 이렇게 오유에 다짐글 남깁니다.
쇼핑몰 직원으로 있으면서 전화상담 업무도 맡고 있는데요,
간혹 고객님들이 저에게 말투에 대한 불만을 직접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고
심각할 때에는 사장님께서
너의 말투가 공격적이고 너무 딱딱하다,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고쳐보렴
이라고 지적해주실 때도 있었습니다.
사장님께 지적 받은 이후로는 최대한 친절하게~ 상냥하게~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오늘 하필이면..
손님에게 다음 주문시 주의사항?을 안내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
제가 먼저 전화를 걸면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손님이 한 2번 연속으로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저도 약간 짜증이 났겠죠.. 전화 잘 안받는 고객님들 넘 많거든요..
세번째에 전화를 받긴 받는데 금방 잠에서 깬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이 점을 간과한 게 문제였을까요.. 아님 정말 저의 말투 탓이었을까요..
필요한 상황을 설명하고 다음 주문시 메모 남기셔라 부탁하는데
그 손님이 어제 주문했는데 벌써 나왔냐느니,
내가 벌써 몇번째 주문하는데 그런 메모 남기라는 말 처음 들었다~
등등의 문답을 주고 받게 되었어요.
그 손님이 약간 짜증난 말투로 그러더라구요, 아가씨 말투가 맘에 안든다고..
저는 전에도 겪어봤던 상황이라
"그럴 의도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말투가 나빴나보네요.' 하면서 사과했는데..
안먹혀요 ㅠㅠ
손님은 계속해서 화를 내며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이 이여자 ㅈ 같네 하면서, ㅅㅂ 등등의 욕을 해대는 겁니다.
제가 부들부들하면서 "반말하시면 안됩니다. 욕하지 마시구요." 하는데
상황을 듣고 계시던 사장님이 보다 못하셨는지, 전화를 바꿔 받아주셨어요.
사장님이 받은 상황에서도 욕을 하고 길길이 날뛰어서
한 10분간 실갱이 끝에 화가 사그라들었는지, 사장님에게 아까 그 직원 미안했다고 전해달라며 끊었대요.
제가 이런 상황을 만드는 바람에 사장님도 욕을 듣게 했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누군가를 화나게 했다는 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그래서 이제 제 자리에 탁상 거울을 가져다 놓고
전화 걸고 받을 때에 제 표정을 보면서 상냥하게 상담해주려구요.
그리구 지금까지 마음먹었던 것보다 더욱더 친절하게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보려고 합니다.
말투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해서 1년 계획으로 잡고 2014년 노력해볼거예요.
부디 1년 후 이 글을 보며 "해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