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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사고 싶다 ㅠㅠ
게시물ID : gomin_1366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삐딱한햄릿
추천 : 0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25 15:51:34
안녕하세요. 삼십대 후반에 접어든 미혼 오징어 입니다.
부모님이랑 같이(얹혀) 살고 있구요. 용돈겸 생활비는 많이는 아니지만 20~30만원씩 꼬박꼬박 드리고 있습니다.
 
술은 뭐 잘 마시지도 못 할뿐더라니와, 직장에서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친구들도 다 시집장가 가고 먹고살기 바쁜터라 자주 만나지도 못합니다.
취미생활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죠.
 
연애도 뭐 작년에 몇 달 해봤는데, 싱글로 워낙 오래 살아서 그런건지 뭐 예전처럼 순수하지도 못하겠고,
귀찮고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현재는 그닥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직장 끝나면 운동삼아 수영 한시간 하고 집에와서 게임이나 좀 하다 자고
주말에도 집밖에 나갈일이 거의 없습니다. 뭐 집에서 볼거도 없는 티비 채널이나 돌리다 낮잠 자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죠.
 
딱히 흥미를 끄는게 없는 참 무미건조한 삶이죠 뭐~
 
그런 제가 흥미를 갖는 유일한 한 가지가 바이크 였습니다.
몇년전 잠시 직장을 쉬던때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2종 소형을 따두었고, 집앞에 할리 데이비슨 매장이 있길래 잠깐 구경이나 하려고 들어 갔다가 그만
포티에잇을 시승해 보고......반해 버렸죠.
 
아시다시피 한두푼 하는 바이크가 아닌지라...오메불망 꿈에만 그렸지 뭐 살 엄두를 못냈었죠..
 
그렇게 3년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돈을 모으고 모아.....
이번 주말에 사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어머님 반대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하시네요.
뭐 위함해서 반대하시는거라면 이해 하겠지만.....반대의 이유는 쓸데 없는데 돈쓴다는게 가장 큽니다 ㅎㅎ
대학교때 아르바이트로 중국집 배달을 한적이 있었는데, 사고가 나서 손가락이 으스러 지고 깁스를 하고 쉬고 있을때에도
알바 안나가냐고 잔소리 하던 어머님이셨거든요 ㅎㅎ. 지금 제 동생도 스쿠터로 출퇴근 하고 있구요 ㅎㅎ.
 
2천 만원이라는 돈이 저에게도 너무 큰 돈임을 알기에 어머니에게는 그 반값 정도로 거짓말을 했는데...
그래도 한 푼 두 푼 알뜰이 저금해서 장가 갈 생각을 해야지 철딱서니 없이  팔자좋게 취미로 천만원씩 쓸 형편이냐고
그럴거면 꼴도 보기 싫으니깐 나가라고 하시네요....ㅠㅠ
 
저는 3년을 오메불망 그리던 꿈이었던건데....
유일하게 즐기고 싶은 취미생활 한번 갖겠다는데....
어머니 당신도 주말에 집에만 쳐박혀 있는 제게 좀 나가서 놀라고, 취미생활좀 갖으라고 하셔놓고...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너무 너무 속상하네요.
어떻게 어머니를 설득할 방법이나 논리가 없을까요?
 
여러분들중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들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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