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대표
앞서 제주의 아픔과 평화를 위한 몸부림, 이것을 풀어낼 수 있는 제주 4.3특별법을 앞장서 해결해줘서 제주4.3의 도민인 것이라고 제게 말씀해 주셨다.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말씀을 꺼내주셔서 저도 가슴이 뭉클했다.
요즘 제가 무슨 노림수가 있어서 이상한 말을 한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 제가 계산을 하거나, 무슨 수를 노리거나, 자기 정치를 한다면 제주 4.3 같은 일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제 선거구 일도 아닌 것이다.
이념 대립으로 제주 4.3 유족들이 그 한을 하소연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저는 인권과 정의라는 말을 참 소중하게 여긴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힘 있는 단어인 것이다. 인권은 항상 그 사회의 소수자가 겪는 차별이다. 편견이 낳은 희생이다. 그래서 인권과 정의라는 그 단어 앞에 저도 숙연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의 편이 되기로 했던 것이다.
저에게도 수많은 공격이 있었다. 저에게도 빨갱이 편든다고 같이 묶어서 매도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런데 저는 단순히 여러분 편에 서서 여러분이 이미 발굴해온 그 지난한 역사 속에 숟가락을 얹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발굴한 그것이 또 하나의 합리적이고 움직이지 못할 증거를 찾아야만 여러분들의 말에 힘이 생긴다고 생각해서 증거를 찾아 헤매 다녔다. 증거를 찾는 그 순간, 정부 문서기록보존소에서 오래된 수형인명부를 찾는 순간, 저는 제주 4.3의 영령들이 힘을 주셨다고 느꼈다.
저는 어제 오늘, 며칠 전부터 사실은 일정이 굉장히 많았다. 대전, 충북도당에서 똑같이 대선공로 당원들 위로해드리고 포상해드리고 그런 일정들이 아주 복잡한 가운데 미뤄두었던 치과치료를 몇 시간을 받으며 대 공사를 받느라고, 또 그 치과지료 후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진이 다 빠져있다.
그래서 이렇게 서있는 것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제가 무슨 계산을 하며, 자기 정치를 하고 그렇게 하겠나. 어느 한순간도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고. 또 불리하다고 물러서지도 않았고 유리하다고 앞장서서 제 것으로 우기고 그러지도 않았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고 또 그런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때문에 오늘 이곳 제주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소회를 말씀드리니까 새삼 감회가 새롭다.
다시 분위기를 반전 시켜서, 민주당 깃발 들고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어주신 제주도당 애당동지 여러분 고맙다. 우리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님을 필두로 대선승리 이끌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
1999년 12월 16일에 4.3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켰던 그 공로로 제게 제1호 명예 제주도민을 주셨다. 그때의 그 마음, 제주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국민께서는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시대의 새벽을 열었고, 우리는 민심을 등불삼아 제3기 민주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요구해주신 사회대개혁과 국민대통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지고가야 될 책무가 있다.
제가 조금 있다가 대선 공로자이신 여러분들과 한 분 한 분 사진을 찍어드릴 텐데, 여러분들이 받으신 1급 표창장, 그냥 서랍 속에 넣어 두실까봐 걱정이 된다. 그러지 말고 벽에 딱 붙여 두고 5년 내내 맹세해 주시라. 내가 탄생 시켰던, 내가 만들었던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이 정부를 위해 내가 한일이 잘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고, 하루하루 내 자식들에게, 내 손자들에게 알려서 영광되게 할 것이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날마다 표창장을 대해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해주시겠는가.
제주도 오니까 자꾸 소회를 말씀드리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 때 50년 만에 만든 정권교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중함을 잘 몰랐다. IMF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고, 그때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힌 새 피들이 너무 마음만 들끓었지 준비가 덜돼있었고 어렸다. 저도 많이 어렸었다. 그래서 그때 그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렸던 것 같다.
두 번째, 노무현 대통령 정부 역시, 당과 청와대가 분리됨으로써 흔들렸고 끝까지 가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대연정까지 시도를 했지만 이미 당도 흔들렸고, 민심도 떠나갔다. 그래서 멋진 두 분의 대통령을 만들었을 뿐이지, 그 정권을 성공시키는 데는 우리가 별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세 번째는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반드시 성공시키는데 당력을 모아야 한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을 배출함으로써 집권여당이 된 것 뿐이지, 여전히 많은 난관 속에 그다지 좋은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갑자기 여당이 됐다고 여당인 척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1급 표창장을 받으신 것은 그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천근만근 무거운 내가 만든, 내가 탄생시킨 이 정부에 대해서 나도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받아 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해주시겠는가. 고맙다.
2017년 7월 1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나는 정치적 노림수를 가지고 말하는게 아니다. 그랬다면 제주도 4.3 특별법 같은거 건들지 않았다. 내 선거구도 아니다
-인권은 언제나 약자의 울부짖음이였다. 인권은 약자를 지키는 힘이며, 나는 이 인권과 정의란 단어를 참 좋아한다.
-나는 여러분의 노력에 숟가락을 얹으려는게 아니라 여러분의 앞에서서 칼을 들고싶다. 그러면 우주가 도와준다.(농담이지만 써있듯이 4.3영령들이 도와주시어 수형인 명부를 찾으셨다.....대단)
-요 며칠간 제 일정이 많았다.(실제로 추다르크 전국 당에 가서 표창수여하고 국회가서 국당 흔들기도 하심) 이빨이 흔들려 짬을내 치과에 가 대공사도 받았다(청와대 임플란트가 드디어 ㅠㅠㅠㅠㅠ). 지금 정신력으로 버티고있다...
-저는 나를 위해 정치하는게 아니다. 목적을 가지고 정치하는것도 아니다. 달다고 삼키지 않고 쓰다고 뱉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마음은 지금까지도 변치 않았다
-(중략)
-이 표창장이 '내가만든 정부가 잘 해내고있다'는 자부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하도록 해드리겠다
-김대중 대통령때, 첫 정권교체로 우리는, 나는 많이 어렸다. 그래서 기회를 날렸다
-노통때, 우리는 당과 청와대가 손을 잡지못했고 대연정 마저 실패해버렸다.
-우리는 멋진 대통령 두분만 만들었을뿐, 그 이상으로 해내지못했다. 우리는 해내지 못했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는 해내야한다. 우리는 대통령만 배출했을뿐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갑자기 여당이 되었다고 여당인척 하는것이 아닌, 우리의 초심을 잃지않고 반드시 성공시키는데 당력을 모아야한다
-오늘 이 말은, 이 종이는.
-그저 한장의 종이가아니라 천근만근 무거운 내가 만든, 내가 탄생시킨 이 정부에대해
-나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고맙다
잘하고있네.... 정말....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