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정에서 일체의 협의도 하지 않는 일방적인 불통 결정을 하였습니다.
영진위가 통보한 개편 정책은 ‘영진위가 지정한 위탁단체가 선정한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에만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개편이 강행된다면, 전국의 모든 독립예술영화관은 위탁단체가 선정한 영화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상영해야 합니다.
이는 독립예술영화관의 작품 선정의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며,
전국 독립예술영화관 마다의 고유한 개성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2014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관 지원사업에서 대구 동성아트홀이 탈락했습니다.
정부는 이해할 수 없는 재공모에다 대기업을 무리하게 넣고
이후 롯데가 지원을 받지 않겠다 했음에도 불용처리하며
예술영화관제도 자체에 느닷없이 산업논리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취지가 무색해지는 이 결정에 탈락한 여러 극장들이 아연실색하고 있으며
거제는 폐관을 하였습니다. 작년말 극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까지 지급하고는
올 해 돌연 부실한 극장이라 낙인찍고 탈락시키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과
그 과정에서 일체의 협의도 하지 않는 일방적인 불통 결정을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동성아트홀은 2004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예술영화관으로 열심히 운영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소개해온 극장입니다.
이런 극장을 정부가 바뀌자 느닷없이 실적이 낮다는 수준이하의 논리로 퇴출시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 힘든 일이며 실제 대구의 경우도 cgv무비꼴라쥬와 롯데시네마의 아르떼관 등이
들어오면서 예술영화시장이 많이 잠식되어 단순 수치로 보면 동성아트홀의 관객이 줄었지만
이러한 저간의 사정과 2차 시장을 비롯한 영화관람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그렇게 볼 수 없는 정황이 있습니다.
실제로 멀티플렉스에서 소개하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의 년 간 상영편수는 그리 많지 않고
시간대도 관객이 보기 쉽지 않은 시간에 편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동성아트홀의 년 간 상영작은 대구의 모든 극장의 년 간 상영작 수보다 많습니다.
과연 동성아트홀이 없어진다면 정말 영화의 다양성이 대구에서 보장될 수 있을까요?
누가 어떠 기준으로 심사했는지도 전혀 공개하지 않아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개별 예술영화관들에게 지난 10여 년 간 예술영화를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는라 수고했으니
이젠 쉬라고 합니다. 복지없는 문화적 고려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십 수 년 바로 옆에서 동성아트홀의 상황을 보아온 대구의 지자체가 지금와서 관심을 보일리도 없겠죠.
이상의 대구 동성아트홀의 현 상황입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좋은 영화들을 소개할 수 있어 아주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제 개인 인터뷰지만 첨부한 씨네21기사에도 우리 극장 상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시간 되시면 보시구요. 돈 안되는 문화 따위보다는 삽을 들고 시장으로 나가라고 하네요.
올 겨울을 넘길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다만 또 소식 전하고
회원분들과 힘을 합쳐 극장을 지킬 방안을 연구해 보겠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와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시장은 동성아트홀을 지켜줄 수 없을테니까요.
씨네21ㅡ문화로 시작해 문화로 끝내는 방법을 찾자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8079
"의지 있는 예술영화관 대신 대기업 멀티플렉스라니"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47&aid=0002068019
대구mbc보도ㅡ예술영화관 지원금을 대기업에게?
http://www.dgmbc.com/news/view2.do?nav=news&selectedId=178327&class_code1=&news_cate=
예술영화 지원금 33% 삭감...
동성아트홀 지원대상 탈락 10억->7억, 25개->20개로 축소...주로 지방 예술영화관 탈락
대구kbsㅡ예술전용관 지원 뚝...30초에서 2분 17초까지
http://daegu.kbs.co.kr/news/news/newsgr/index.html
[경남도민일보]'참담한' 기사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60916
[경남도민일보사설] 독립예술영화관 하나 없는 경남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61034
영진위 롯데가 반환한 지원금 불용처리키로
http://newsmin.co.kr/detail.php?number=4139&thread=22r05
20141002mbc뉴스투데이 보도 ㅡ예술영화전용관 지원 논란…
대기업 중심 선정에 반발 커져
http://imnews.imbc.com/replay/2014/nwtoday/article/3535106_13495.html
국민일보10/17ㅡ예술영화전용관, 설 땅 잃어 간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5&aid=0000697520
부산일보10/21ㅡ영진위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심사기준은?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sectionId=1010090000&subSectionId=1010090000&newsId=20141021000060
[출처] 동성아트홀의 현 상황입니다(보도 업데이트) (동성아트홀릭) |작성자 독립만세
"대기업에 '예술'까지 밀려나는 현실... 안타깝습니다." - 영남일보 기사 (201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