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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더러워서 못해먹겠어요
게시물ID : menbung_18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찰청사람들
추천 : 1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25 00:09:41
천안의 듣보대학방송과 졸업하고 아카데미에서 공부도 하고
천안케이블방송에서 1년 반 일하다가 더 큰 곳에서 더 큰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로 왔어요

케이블 방송에서 일할때 임도급계약직으로 일하다가 파견계약직으로 전환됐어요
같이 일하던 형들이 그 방송국에서 임도급계약직으로 3~4년정도 일했는데 정규직 전환이 안되더라구요
제가 들어가고 반년정도 있다가 파견계약직으로 전환됐는데 전환 당시에 계약담당하시는 분이
파견계약직으로 2년, 자회사계약직으로 2년 일하고나면 정규직 전환 검토한다고 하더라구요

속으로 콧방귀꼈죠, 임도급으로 4년 이상 일한사람도 있는데 정규직 전환 안시켜놓고 다시 썩은동아줄같은 계약직을 4년이나 더 하라고했으면 정규직 전환이나 시켜주겠습니까? 안그래도 그 시기에 회사 내에서 노조탄압시키려고 회사에서 안간힘을 썼는데 안봐도 뻔하잖아요

그래서 1년 계약 만기 하고 나왔어요 회사사람들은 좋긴했지만 본사스타일이 저랑 안맞기도하고 이 회사에서 하고 있던 일도 원래 제가 하고싶었던 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작년 가을쯤 서울로 돌아와서 모아놓은 돈이랑 퇴직금, 실업급여를 받으며 지금까지 5개월 째 쉬고있는데(이력서는 꾸준히 넣어가면서) 슬슬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눈을 많이 낮춰서 외주제작사에 이력서를 넣으니 다음날 바로 면접보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갔더니 가관입니다

조건이
월급여 80만원 고정급에
주6일 출근
출근시간은 10시반~11시 사이 퇴근시간은 미정

원래 4학년 시절에 외주제작사에서 실습(?)같은 경험이 있는데 그때 당시에 악몽이 떠오르더라구요
실습이라 급여는 없고, 주6일 출근에 출근은 9시 퇴근은 일이 끝나고 퇴근, 말이 일이 끝나고 퇴근이지 일 다 끝내면 10~11시가 기본이더라구요 새벽까지 일하거나 날을 새는것도 부지기수였는데

빼다 박아놨더라구요

그러면서 입봉(제대로 된 월급을 받는 직급이 되는 방송쪽 용어)은 일 잘하면 1년, 보통 2년정도 걸린다고하고 그러면서 요즘애들은 열정이 없어서 안된다는 소릴 하고, 어느 외주제작사를 가든 조건은 비슷할꺼라고 어차피 일도 다시 배워야하고(물론 자기네들 스타일이 있겠지만) 지상파나 종편 자회사 계약직으로 들어가봤자 정규직 전환도 안될꺼라는 소릴 하더라구요

뭐 틀린말은 아니에요
정규직 전환이 안되는게 사실이긴하니까

공중파나 종편은요
공채가 아닌이상 다 파견계약직이에요
파견계약 2년 채우고 자회사재계약? 그딴거 없습니다.

그냥 버려요! 2년채우면 끝!

최근에 열정페이, 계약직 관련 이슈들을 다루는 방송국, 언론인데
더하면 더했지 덜한건 없더라구요 물론 방송쪽 일이니 방송에서 이 문제를 다룰 일도 없죠!

좀 괜찮은 소규모방송국은 지원자도 넘쳐나고 스펙에서 밀려 받아주지도 않으니 답답하네요

돈도 적당히 챙겨주고 삶에 여유가 생겨야 열정이 생기지 당장 먹고살걱정하게 만들면서 열정을 들이밀다니 기가 찹니다.

보다보다 참다참다보니까 방송바닥 정말 역겹습니다. 더러워서 못해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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