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화를 냈다 엄마 나가는 길에 세탁물 좀 맡겨달라고 부탁했는데 투덜투덜 뭐라고 하시며 니가 가라고 했는데 순간 오빠 세탁물은 다 맡겨주고 찾아온 기억이 나서 섭섭해져서. 오빠껀 지극정성으로 갖다주고 찾아오더니 나는 나가는 김에 해달라는 것도 안되냐고. 엄마표정이 안좋았는데 그래도 맡겨주셨다 사실 세탁물 내가 맡겨도 되는 건데 화냈다 싶었다
엄마가 잠들고 언니랑 얘기하다 엄마가 갱년기 우울증인가 말이 나왔다 그러고보니 슬슬 그럴나이다 엄마한테 미안해져서 우리가 더 잘하자고 얘길하곤 설거지를 시작했다 설거지를 하면서 생각하니 또 엄마가 갱년기 우울증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잘해야하는건데. 설거지만 하더라도 아르바이트가면 하루종일 설거지만 묵묵히 하는데 집에서는 투덜투덜대며 한적도 별로 없다 이까짓게 뭐라고. 그러고보니 공부한답시고 집안일을 안하기 시작한지 너무 오래됐다 엄마도 일하고 집안일하기 힘들었을텐데 맨날 뭐해달라 쨍알거리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