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족, 모한, 마한, 막한, 마간, 마칸, 매구루(치구루), 미구루, 말갈, 물길, 무쿠리, 몽골, 메르겐
흥미롭죠?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저들이 한 나라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① 마한은 북방에서 흘러들었든 어쨌든 한반도 중부,서남부에 있던 느슨한 관계의 소국가집단
3韓 중의 하나입니다.
② 매구루는 치구루(한자식지역명으로 책성)의 다른표기로 북옥저지역입니다.
국강상광개통경평안호태왕비에는 동부여의 5압로 중 미구루가 있습니다.
북옥저 지역과 선비족에 쫓겨온 부여인들이 일부 정착한 동부여 즉, 두만강 동북지역과 연관있습니다.
③ 말갈,물길은 만주 동부 및 연해주 일대에 있던 퉁구스민족으로 6~10세기 기록에 등장한 민족입니다.
지역이 가까운지라 옥저인, 동부여인과 접촉은 있었겠죠.
(한편, 말갈은 한반도 중부의 백제 국경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기록에 의해 마한-마간-마칸-말갈의 개연성이 돋보이죠..
남만주와 한반도 북부, 중부지방까지 넓게 분포했던 예맥의 맥족과도 연결끈이 있습니다.)
④ 몽골은 그 근원이 만주 북부 실위로 추정되며 12세기 서진하여 몽골 북부에서 몽골고원을 통일하고 세계를 휩쓴 민족입니다.
몽골의 부족 중에 메르겐, 메르키트가 있죠.
일단 시대와 지역이 명확히 다릅니다.
비율의 정도는 다르지만 북방혈통이 흐른다는 공통점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같은 민족 또는 계승국가라고까지 하기에는 어쩌면 아직 연구가 덜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아직은 명칭 유사성만 가지고 속단하기에는 증명이 뒤따르지 못 합니다.
북방초원에서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동안 접촉하면서 혈통이 섞였기에
우리민족의 조상 또는 친척이라고는 볼 수도 있죠.
칸≒한≒간 이건 뭐 큰 우두머리의 뜻으로 워낙 넓게 쓰였고
마한≒막한≒마간≒말갈은 유사합니다.
말갈≒물길≒몽골의 뒷말은 갈≒길, 골≒홀≒고을≒고리≒고려와 비슷하기도 하죠?
발음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한번 더 밝히지만 언어의 유사성을 두고
현재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영토전쟁하듯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봅니다.
언어나 역사나 인종이나 정확히 분절되기보다는
연속성이 있기 마련인데 그걸 확대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죠.
하지만 분명한 건 범동아시아적 언어의 동질성이라고 할까요.
한자어가 동아시아 여러 민족 언어의 주요 소스이듯이
북방민족들이 수천년간 영향을 끼쳤기에 북방 언어, 북방 낱말도 일부 주요소스입니다.
(남방계 언어 흔적도 있습니다. 인도남부,동남아,한반도,일본서부의 유사성,
이것 또한 역사 땅따먹기 식의 해석은 곤란합니다...)
글재주 없고 지식이 어설프게 넓기만 하고 얕아서 이야기가 계속 옆으로 새지만
북미 중남미 원주민과 한국의 언어,풍습,문화,설화의 유사성 이런 것도 저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유사하면 우리역사다, 우리조상의 진출이다, 이러는 것은 잘못되었다 봅니다.
한편, 그런 가짜 민족주의 독선적인 주장 때문에
아예 범아시아, 범몽골로이드의 유사성을 왜면하는 기류도 안타깝습니다.
저는 범아시아, 범몽골로이드 문화,설화,언어의 유사성을 볼 때마다
그들이 옛 우리 조상들과 한방울의 혈연이든 문화교류든 맺었을거란 것에 친근감을 느끼고
혹여 전쟁,정복,약탈,축출과 같은 접촉이었다면 그 악연을 언젠가는 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한 이웃들로 느껴집니다.
열린 세상 지구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옛끈으로 연결된 이웃들입니다.
아니, 어쩌면 닫혀있던 조선후기 이전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에 이미 벌써
이 한반도 위에 살던 조상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지금 우리의 사상보다
더 열린 세상을 사셨을지도 모릅니다.
두서없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