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때 대든 것은 사실이다. 문 대통령이 역시 형님이다. 3살이나 많다. 잘 품어줬다. (웃음) 대통령이 후보 시절 시장실을 방문했을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나란히 앉아서 ‘박 시장이 만든 검증된 서울시의 정책과 사람을 갖다 써도 되겠냐’고 했다.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 뒤에 광화문에 갔을 때도 그렇게 말해서 ‘로열티 안 받겠다’고 했다. 정책을 새로 시작하면 4~5년이 지나야 작동한다. 시행착오 없이 정부를 이끌겠다는 생각이고, 그래서 지금 잘하고 있다. 현명하고 합리적이다. 서울시 정책을 가져가서 좋다는 것을 넘어서 실리적으로 그렇다.”
“나는 뭐가 되기 위해서 살아오지 않았다. 늘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지금도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민주주의와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맡는 것이 좋은가 고민할 뿐이다. 시장 3선이든 국회의원이든 총리든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길은 결국 나중에 나타난다. 1년이나 남았으니 섣불리 결정해놓을 수 없다. 3선이냐 아니냐는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 다만 서울시장 한번도 안 해봤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잘 준비된 사람’이라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