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자동차 기업 GM이 최근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뉴스 사이트 오토MK 등에 따르면 GM이 뷰익 라크로스, 캐딜락 CT6와 XTS, 쉐보레 임팔라와 소닉 그리고 볼트 하이브리드 등 6개 모델의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GM이 1999년 출시돼 지금까지 10세대를 이어오면서 쉐보레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이로써 11세대 임팔라의 개발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앞서 늘어나는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북미 지역 공장의 생산 중단 조치를 내린바 있다. 이어 판매가 부진한 모델의 단종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한국 GM을 비롯한 해외 생산 시설의 조정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판매 부진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픽업과 SUV 차종 생산을 늘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GM이 향후 4년 이내에서 생산 차종의 90%를 픽업과 SUV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GM의 조치는 상반기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고 이 가운데 중대형 세단의 감소세가 뚜렷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연간 판매량 9만7000여대를 기록한 쉐보레 임팔라는 올해 상반기 3만여대를 파는데 그쳤고 뷰익 라크로스는 절반도 안되는 1만2000여대의 저조한 실적에 그치고 있다.
한편, 북미 시장에서의 중대형 세단 판매가 극도로 부진하면서 현대차도 그랜저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으며 토요타와 혼다, 닛산, 크라이슬러 등도 D 세그먼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중소형 세단과 픽업, SUV 등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