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요괴물 설정은 기본적으로 요괴들이 인간보다 오래 살고 머리도 좋고 힘도 세고 실제 모습은 덩치도 크고 뭐 그런 거지?
나: 그렇지.
친구: 처음에 말했던 이누야샤 애비를 예시로 들어주지
나: ㅇㅇ
친구: 너라면 네 애비가 "햄스터 짱이 너무 좋은 거 있죠! 나의 햄스터 짜-응!" 하더니
어느날 햄스터로 변해서 햄스터랑 만리장성을 쌓고 자식을 낳으면 걜 예뻐하겠냐?
나: ?!
친구: 귀엽고 예뻐하고 심쿵하는 것까진 이해를 넘어 공감이 간다고 쳐도,
인간이었던 주제에 햄스터한테 성욕을 느껴서,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고서는
자기 스스로 햄스터가 돼서 반인반햄스터 자식을 낳으면?
나: ...정신 나갔네.
친구: 게다가 대다수의 반요 주인공물에서도 그렇지만,
그 미친 놈은 십중팔구 그 반 햄스터 자식한테 자기 재산도 물려주지.
이누야샤 애비는 심지어 인간이었던 자식이 있었는데도 반띵시킨 거임.
그나마도 인간 아들한테 줬던 것도... (스포일러).
나: ...말종이네.
친구: 그리고 네가 이누야샤에서 나오는 요괴와 반요의 싸움 (물리) 식으로만 생각해서 그렇지,
우리 식으로 따지자면 학교 애들이 지들 머리가 반햄스터보다 낫다면서 성적 비교한 셈이거든?
나: 그럼 걔네들은......
친구: 자기들이 반햄스터보다 점수가 낮다는 걸 깨달은 거지.
나: 괜히 '반요따위에게 지다니...!' 같은 대사를 뱉는 게 아니었구나.......
친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남아있다.
나: ...어떤?
친구: ...마지막에 가서는 햄스터 관련 트라우마가 생겨도 정상인 셋쇼마루조차 햄스터에게 빠진다.
나: 결론은......
친구: 햄스터의 마력은 굉장하다는 것이지. 햄스터가 굉장히 귀엽지. 나도 참 좋아해
......그 말을 마친 후 친구는 햄스터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친구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햄스터와 함께 뒹굴고 있겠지.
하지만 그 의지만은 나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나는 충격을 추스리고 내가 아는 모든 진실을 담은 이 내용을 만화로 그리려 했으나
끈기 없는 나하테 그런 일은 무다무다였기에 그냥 이 글을 올린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보고 있는 이 글.
수많은 요괴물 애니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여기에 있다.
바로
햄스터는 귀엽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