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법인택시 기사입니다..
당연한 일은 한거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한 일이라 자랑해보려구요..
지난 토욜 밤..
가회동에서 서울대입구 가는 외국인 남자손님을 모셨지요..
한국말은 서툴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한 정도..
도착 후 계산하고 서투른 한국말로 감사합니다까지 마치고 마무리..
이후 다음 승객을 모셨는데..
기사님~~ 뒷자리에 폰이 떨어져있네요~~ 하면서 전해주더군요..
운전중이니 일단 받아만 두었고..
전화가 와야하는데~~ 이러면서 일하다가..
새벽 손님이 뜸할시간 세워놓고 폰을 들여다보니..
다행히 잠겨있지는 않더군요..
화면을 열어보니 아니나다를까 영어모드..
실례를 무릎쓰고 찾아줘야한다는 일념하에 최근통화목록 열어보니..
유독 통화빈도가 높은 저장번호 발견..
오호라! 여친이구나..
그 폰에서 그 번호로 문자 찍어줘지요.. 꾸욱꾸욱..
택시기사입니다 폰두고내리셨어요 저번호는어쩌고저쩌고 찾아드릴테니 걱정마시고 연락주세요..
이후 그분과 문자 주고받은 내용입니다..
중간중간 통화도 했었지요..
당연한 일 한건데 자랑하는듯 해서 낯간지럽네요..
택시기사 전부 나쁜사람들 아닙니다..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