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처절한 경기였습니다.
정말 바닥에서 기어올라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상황에서 꾸역꾸역 반집 승부까지 올린 겁니다.
중반까지 해설진들은 이세돌의 패배를 점쳤습니다. 그래도 포기 하지 않고, 이세돌은 흔들어서 결국 커제의 실수를 이끌었습니다. 한 집 앞도 알아볼 수 없는 상황까지 일궈냈습니다.
이세돌의 나이가 33살입니다. 반면에 커제는 20살. 체력적으로 커제가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것도 세계 랭킹 1위로 불리는 커제에게 절망적인 형세를 꾸역꾸역 반집으로 이끈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배까지도 집이 된다는 중국룰에 의해 반집 패를 당했네요.
오늘처럼 한중 모두가 집중하는 대국이 또 있을까요?
대국이 다 끝나고 전 힘이 빠졌습니다. 보는 사람도 근육이 뭉칠 정도인데 대국자는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