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911을 다룬 미국 영화를 건성으로 보던 중 아담 샌들러가 엔진킥보드를 타는 장면을 봤습니다.
안장 없이 서서 타다가(아마 돈 치들이었던 것 같은데) 친구까지 뒤에 태우고 가더군요.
배경은 뉴욕 뒷골목이었고요.
그 장면을 본 이후로 줄곧 그런 걸 갖고 싶습니다.
이제 6학년 올라가는 딸이 있는데, 바닷가 같은 곳에 갔을 때 이 녀석을 엔진킥보드에 태우고 드라이브하면 엄청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는 동생에게 줌머를 중고로 사서 좀 탔는데, 몇달 전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진 이후로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습니다. 오토바이센터가 너무 멀어서 고칠 엄두도 안 나고, 이게 생각보다 별로 효용이 없어서 그냥 방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줌머가 최고 시속 50km밖에 안 되는 전형적인 레저용인데 동생 녀석이 머플러를 요시무라로 바꿔 달아서 그 조그만 녀석이 소리는 엄청 요란합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차(국산 SUV를 탑니다.)에 싣지를 못 하니까 결국 동네 슈퍼나 다녀오는게 고작입니다.
수요가 많지 않은 탓인지 엔진킥보드, 엔진스쿠터, 엔진바이크 등 이름조차 통일되지 않을 정도이다보니 아무리 검색을 해도 요긴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더군요. 쇼핑몰의 상품 리스트를 보면 거의 비슷해보이는 외형인데 가격은 50~100만원까지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더군요.
저는 전형적인 문과 타입의 기계치 아저씨입니다. 잔고장이 적은 제품, 저 포함 100kg 정도 싣고 야트막한 언덕 정도는 올라갈 수 있는 제품, 그리고 반드시 2인승이 가능한 제품으로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성능만 따라준다면 100만원 내에서는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추천할 만한 샵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입니다만, 수도권이라면 상관없습니다.
검색을 하다보면 중고 물건도 더러 있긴 한 것 같던데, 중고를 사는 것도 괜찮을지, 괜찮다면 어디서 알아봐야 하는지도 부탁드립니다.
닉네임에서 느껴지듯 낚시게 초창기에 글 몇 개 올린 게 전부인 전형적인 눈팅족입니다.
게다가 오토바이는 아는 게 없어서 이 게시판은 지금 처음 와 봤습니다.^^;;;
정말정말 염치없지만 능력자분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추천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