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시간이 자꾸 빨리가
나일먹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글쎄 사실 그런 느낌도 조금 받긴하지
흩어지는 라일락 향기마냥
흐릿한 그때부터 어느새 멈춰
지난 시간을 세어보니 오년째 벌써
그걸 체감한 순간 내 머리는 unpluged
허탈하게 웃었어
과거로 가는 꿈을 꿔
기억속 정거장이 차창너머로
첫 crew의 첫 무대 첫 노래 첫 rhyming
별 고뇌 없던 매일을 보낸 고교시절
브레이크를 밟아서
힘껏 멈춰서고 싶어도 열차는 안멈춰
그대로 달려서 멈춰선 종착역
졸음이 가득한 눈꺼풀을 부비는 스물다섯
꿈에서 혹시 애써 기차를 세워봤다면
그때로 돌아가서 행복할 수 있을까
무심코 던진 질문이 메아리로 맴도네
오늘은 7월 4일 내게 Happy Birthday
hook)
멈춰선 나에게(happy birthday)
도망치는 나에게(happy birthday)
어제까지만해도 열개였던 케이크 위에
불이 켜져있는 촛대가 스물 다섯개
질투하는 나에게(happy birthday)
울고있는 나에게(happy birthday)
세상의 속도는 빠른데 천천히 걷는 내겐
내 손에 들려있던 그 모든것들이 어른대
다시 눈을 감았어 무지개
색깔로 색칠된 철도의 승객
나와 같은 처지의 이들은 모두 내렸는데
난 차창너머만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뜨네
모두가 그래 너도 이젠 어른이래
분명 난 그때랑 변한게 하나도 없는데
변한거라곤 몸집뿐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도 소행성을 꿈꾸네
이 지구위에 커다란 자국을 남기려
끝없이 몸을 던지지만 대기에 전소
다시 우주의 저 멀리에서 눈을 떠
이번엔 좀 위대해졌을까 몸을 쓰다듬어
하지만 변한건 없지 한심함 뿐인 억지를
발신하는 중임을 어찌 깨닫지만 힘없이
"달리 난 길이 없지 확실한 믿음이 없이
달리다 넘어진 것일뿐" 다시 주문을 걸지
오늘은 내가 놓친 모든것이 스쳐 지나가
머릿속에 남지만 슬픔은 사라졌지
몸에 붙은 먼지를 다 털고 일어섰지
오늘은 7월 4일 다시한번 태어났지
hook)
멈춰선 나에게(happy birthday)
도망치는 나에게(happy birthday)
어제까지만해도 열개였던 케이크 위에
불이 켜져있는 촛대가 스물 다섯개
질투하는 나에게(happy birthday)
울고있는 나에게(happy birthday)
세상의 속도는 빠른데 천천히 걷는 내겐
내 손에 들려있던 그 모든것들이 어른대
또 올려서 죄송합니다
데헷페로
오늘 7월 4일은 제 생일입니다
벌써 스물다섯살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아는분들 그리고 어머니 그리고 막내동생에게 생일축하해 메세지 녹음하라고 강요했던(?) 기억과 함께
이제껏 살면서 느낀점들을 적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