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의 성적을 점수로 매기면 80점입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4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장기 비전을 세워 준비한 것이 80점을 준 근거"라면서 "다만, 시정 성과를 부산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서 시장은 '특별한 업적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업적이 없다는 말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가장 강조했던 일자리 지표가 호전되는 게 확인된다"며 "김해공항 확장도 처음에는 좋지 않았던 반응이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오히려 "누군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민선 6기의 업적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며 화살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