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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보다가 신기한 기분이되서 글써봅니다.
게시물ID : mabinogi_105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아연
추천 : 18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2/19 02:54:52
아...모바일로 장문의 글을 힘들게 썼었는데 다 날렸네요 ㅠ

 밤중에 베스트 눈팅하다가 신기한 기분이 되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마비를 시작하게된건 고등학교때쯤 친구의 권유때문이었습니다.

열성 밀레시안이었던 친구덕분에 마비를 시작하게 되었고 
친구의 간지나는 장비가 부러워 친구를 반협박힌끝에(니가 날 끌어들였으니 장비를 맞춰줌이 옳다.) 222b브로드소드와 눈깔방패 (드방 아닙니다 주방ㅇ입니다. 자금도 쓰시는분 있으려나???)를 얻어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밀레시안이었던 저는 친구 뒤를 병아리마냥 쫓아다녔고 가끔가다 머롭옷본을 먹는 초보자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죠. 지금은 머롭 얼마하나 모르겠네요. 핳

아무튼 절 그렇게 에린에 쳐박아둔 친구와 고3때까지인가 같이 에린 라이프를 즐기다가 돌연 친구녀석은 저를 떠났습니다. 수능 친 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디로갔냐면 

소환사의협곡요.

하...10새...

홀로 버려진 저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다가 처음으로 길드에 들어갈 결심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거뿔창을 유심히 보고있다가 초보자환영!이라는 길드홍보를 보고 쭈뼛쭈뼛 던바튼으로 가서 길드가입에 성공합니다.(감동)

첫번째 길드의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단건 기억납니다.

당시 길마형 이라고 불렀던 길마님이랑 아이디를 줄여서 누나라고 불렀던 부길마님 모두 아이디를 아직도 기억할 정도니 지금 생각해도 꽤 재밌는 길드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길마님이랑 부길마님이 게임을 접게되셨고(이유는 모르지만요) 길드 자체는 남아있었지만 길드에 접속하지 않는 분들도 하나둘 늘어갔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뭐랄까

사실 게임에 접속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분들이 뭐 잘못되시거나 한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친한 사람을 잃는 기분? 그런게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지금까지 마비를 접은 이후로도 쭉 계속 해온 게임생활에서 유이하게 들었던 길드라서 더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그렇게 되고 난 이후에 저랑 자주 노셨던 길드원 한분이 새 길드를 만드십니다. 마침 사람들이 떠나는데 기분이 다운돼있던 저도 그분 길드에 들어갔구요. 그 길드가 재 두번째 길드이자 게임라이프를 통틀어서 마지막 길드였네요(솔로플레이 지향이라.)

길드 이름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노라조..?였던가 그래요 

그 길드도 되게 재밌고 유쾌했습니다.
당시 굇수라고 할만한 사람도 없었는데 엘리트에서 전부다 반신화하고 들이받고 페중인가 어려운던전 뭐시기 있잖아요.  그거 변산 반신 쿨돌때마다 한방씩 전진하고 ㅠ재밌었네요.

그 뒤로 제가 마비를 접게됬는데 이유는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재수를 하면서 자연스레 멀어졌던것 같습니다.

어...제가 이렇개 재미없는 이야기를 길게 쓴 이유는 뭐랄까. 제가 마비를 접고 군대를 다녀오고 긴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지냈던, 비록 가상현실이지만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닉네임을 오늘 마게 베스트글에서 봐서입니다. 네. 그 제가 들었던 길드 길마님이요.

비록 이제 마비노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사실 얼마전에 다시 해보려다가 아이디가 뭐 없어졌대요. 그래서 같은 닉으로 하나파려는데 그건 또 있대 뭐야이거) 과거에 같이 게임을 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그 게임을 하고있다는건 뭐랄까

과거의 앨범을 보며 추억에 잠겨있는데 사진속의 인물이 창밖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듯한...그런 아련하면서 신기한 기분이네요.

들어주세요. 
  
 지금 에린에서 모험을 즐기는 밀레시안 분들이 언제까지고 에린에 계시진 않겠지만, 여러분들과 같이 에린을 모험했던 한 밀레시안에게는 여러분이 그 자리에 아직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추억이 생명을 가지고 눈앞에 다가오는 기분입니다. 판타지 라이프를 추구하는 마비노기이기에 더더욱.

아 글이 너무 길어진데다 모바일이라 뭐라고 쓴건지도모르깄네요.

아무튼 밀레시안님들 힘내시라구요 ㅎㅎ

마비 섭종할때까지 계속하셔야해요~  

(서대륙 모가지를 따러 가는 하리하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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