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말로 안 한다' 의지 피력…美에 무력시위 먼저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도발에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훈련 시행을 지시했으며, 정 실장은 4일 오후 9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해 연합 무력시위를 제안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우리 측의 연합 무력시위 제안을 받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제안에 전격 동의했다.
주목할 점은 정 실장과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이 통화한 시점이다. 4일 오후 9시는 미국 워싱턴 현지시각으로는 4일 오전 8시다. 7월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우리나라 광복절처럼 매우 상징적인 국경일이자 공휴일이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그야말로 '쉬는 날, 눈 뜨자마자' 정 실장의 전화를 받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청와대가 이번 연합 무력시위는 우리 측이 제안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전격 동의했다는 점을 공개한 것이다.
한·미 군사훈련은 대부분 미군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왔다. 전시작전권이 미국에 있다는 점과 훈련에 참여하는 화력의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미군이 훈련을 주도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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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좀 처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