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갑'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 살다가 지난 총선 직전에 양산갑으로 이사 온터라 지역 정서와 후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요.
물론 토종 경상도인이어서 경상도가 정치적으로 어떤 곳인지는 피부로 알고 있었지만
양산이 신도시로 급격히 발전하는 중이어서 젊은 층 유입이 큰걸 보고 희망을 품은채 민주당 후보를 찾아봤죠.
물론 프로필에 상관없이 찍을거였지만요.
대단한 분이더군요.
노무현 비서관 출신이고 이 지역에서 자그마치 네번을 낙선했더라고요. ㅠ
투표 바로 전날 밤 늦게 밖에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송인배 후보 본인과 부인 두분만 타고 육성으로 유세하며 지나가는 트럭을 만났어요. 아무도 없는 텅텅 빈 길거리에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그러고 다니는 걸 보니 짠하더라고요.
손가락 V 그리면서 꼭 되실거예요!! 소리를 질러드렸더니 아주그냥 두분이 인사를 어찌나 하시던지요.
그리고 다음날,
다시 똑 떨어지셨어요.어휴.. 다섯번 낙선. 표차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았지만요.
그 날은 하루종일 송인배 후보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미안했어요.
그런데!!!!!!!!!!!!!!!!
이니가 제1부속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니 첫출근 사진에 모두들 감격하셨겠지만 저는 감격과 함께 '휴...잘됐다 잘됐다'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어흑ㅠ
그 후로도 저는 청와대 단체사진에서 늘 송인배를 찾는게 습관이 됐어요.ㅎ
그리고
노무현과 송인배
아흑
다음번에 지역구 출마 다시 하시게 되면 반드시 당선되시길!!!
* 덧붙임
제가 지금 '나눔' 중인데 자유게시판에 썼더니 순식간에 저멀리 뒤로 밀려버렸어요. 관심 있으시면 ㄴㄴㅇㅊㅊ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