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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레드드래곤(WRD)공략 (1)
게시물ID : gametalk_240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TO
추천 : 7
조회수 : 163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18 15:52:55
워게임레드드래곤(WRD)이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지금까지 잘 플레이하고 있는 밀덕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팀 세일과 트레일러에 낚여 워게임을 구입하셨다가 그 난이도에 당황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가볍게 공략을 써보려고 합니다.



WRD공략, 그 첫번째.

방어의 기술.

워게임의 기본이자 기초라고 한다면 역시 방어전술이겠죠. 방어는 공격보다 몇 배는 쉽고, 신경써야 할 부분도 덜하고, 멘탈도 덜 깨집니다. 

무엇보다 방어전술을 잘 알고 있으면 켐페인도 무난하게 깰 수 있죠. 이번에는 보병병력을 이용해서 방어를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겁니다. 

2015-02-18_00149.jpg

트로픽 썬더라는 맵에서 전투합니다. 건물이 많고 맵이 작아서 밀도있는 보병전투가 벌어집니다.

저는 남자니까 2대1로 합니다. 대신 AI는 보통으로 하죠. 상대는 직접 커스텀한 북괴군, 워게임사면 기본으로 딸려 있는 로스케군입니다.

AI대전의 특징이 있다면, 난이도에 상관없이 적군이 무지하게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AI보정이 있는 게 틀림 없어요. 멀티에서 만난 어떤 외국인은 AI의 특징을 "몰려오기 시작해서, 그냥 많이 몰려온다", 라고 말하더군요.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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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초기 배치. 많은 것 같지만 생각만큼 많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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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가면 이렇게 많아집니다. 제가 이기고 있다는 것은 함정.



워게임의 게임모드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격멸전 - 적유닛을 잡을 때마다 승리포인트를 얻습니다. 이 포인트가 일정점수 이상 되면 승리. <-현재 모드.
2.경제전 - 유닛을 뽑을 때 쓰는 생산포인트를 모읍니다. 생산포인트가 일정점수 이상 되면 승리.
3.점령전 - 맵에 있는 섹터를 CP유닛으로 점령합니다. 각 섹터에서 점령포인트가 쌓입니다. 점령포인트가 일정 점수 이상 되면 승리.

시작점수는 처음에 유닛을 뽑을 수 있는 점수를 말합니다. 2000점이므로, 상대방 북괴와 로스케는 1000점씩 시작점수를 얻습니다. 저는 2000점 그대로 가지고 시작합니다.

북괴는 물량덱, 로스케는 균형잡힌 초보자덱입니다.
저는 커스텀 덱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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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군, 기계화보병 특성이라서 보병과 차량에 슬롯 4개 추가, 슬롯비용 절감, 엘리트 특성 추가가 됩니다.

솔까 이 게임에서 차량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요. 이 게임에서도 마더VT는 차량 한 대도 못잡았고, ATGM밀란 지프는 아예 호출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기계화특성은 보병보고 찍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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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생산점수 2000점을 이용해 병력을 배치합니다. 전차는 한 대도 없고, 보병만 주구장창 뽑았습니다. 

맵을 살펴본 결과, 맵 중앙에 방어하기 좋은 시가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전차는 필요하면 나중에 뽑죠, 뭐.


초기 병력배치 팁.

하나, 병력을 [도로]근처에 배치한다.

이 게임은 유닛이 도로에 있느냐 야지에 있느냐, 숲에 있느냐에 따라 이동속도가 달라집니다.
이동속도는 곧 지역에 보병을 하차시키고 방어라인을 구축하는데 걸리는 속도를 뜻하지요. 당연히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요즘 멀티플레이의 트렌드는 수송헬리콥터에 엘리트보병을 탑승시켜 요충지로 빠르게 전개시키는 것입니다. 헬리본이라고 부릅니다. 이동속도의 극한을 추구해서 초기배치에 집중하는 플레이스타일이죠.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점이 너무 많거든요.

둘, 병력을 이동 시킬 때 고속이동을 사용할 것.
단축키 [;]을 누르면 고속이동을 합니다. 현재위치에서 목표지점까지 가장 빠르게 가는 경로를 계산하고 그 경로대로 이동합니다.

셋, 방공차량과 정찰유닛을 배치할 것.
WRD에서 뭐가 가장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초반에 정찰을 소홀히 해서 후방에 헬리본이 측면으로 날아오는 것을 허용하거나, 폭격기가 날아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거나, 적군의 이동방향과 공격로를 예측하지 못했다면 그 게임은 하기 싫어질 겁니다.
정찰보병을 숲속에 배치하거나, 정찰 헬기를 아군 근처에 띄어놓으세요.

방공차량도 필요합니다. 적어도 한 대 쯤은 있는 게 좋습니다. 기껏 보병으로 방어라인 구축했는데 네이팜 폭격기가 와서 보병을 다 구워버리면 짜증나겠죠.


게임을 시작하고 병력을 요충지로 전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첫번째 희생자가 나올 텐데, 제 생각과는 좀 다르게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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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번개2 방공차량입니다. 북한군 물건답니 않게 좋은 유닛입니다. 명중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한방 한방이 강합니다.

어째서인지 호위유닛 다 버리고 혼자 최전선에 서 있더라구요.

북한군의 최전선은 천마호도, 적위대도 아닌 번개2 방공차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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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독일군 정찰헬기입니다. 그냥저냥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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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차량과 정찰헬기가 만났습니다. 감이 안 좋은데요.

뭐, 번개2는 명중률이 45%, 정찰헬기는 사이즈가 '아주 작음'이니까 한 발 정도는 빗나가겠죠. 
단축키 [K]를 눌러 정찰헬기를 착륙시키고 보병을 전진시켜서 번개2를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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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았다?!

아니 미사일 맞은 헬리콥터는 터져도 안 이상한데, 왜 땅에 있는 APC까지 공격당한거지?

(사실 대공미사일도 범위피해 판정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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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원하게 선빵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다른 병력은 시가지에 도착했네요. 단축키 [U]를 눌러 보병을 하차시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마더2 보병전투차 (IFV)입니다. 
전면장갑10, 왠만한 전차보다 더 강한 장갑입니다. 
주포는 50mm, 사정거리 1925미터. 충격과 공포의 AP6, 명중률 70%.

간략히 말하자면, 사기유닛이란 겁니다. 이번 전투에서 마더2가 꽤나 활약합니다.

하여튼 보병하차시키고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보병을 건물에 넣으면 은폐효과가 생기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잘 안 죽습니다. 
보병은 건물이나 숲에 넣으세요. 반드시.

2015-02-18_00019.jpg

섹터 에코(ECHO), 격전지 중 하나라고 생각되었기에, 보병을 깔아넣었습니다. 방공용으로 대공보병을 몇 대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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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 브라보(BRAVO) 이곳에는 방공포대를 만들었습니다. 

적군이 오른쪽으로 우회할 것이라 생각해서 마더VT 대전차포와 정찰보병을 숲에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이 병력이 전투에 쓰이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어진 전투에서 북괴와 로스케는 거짓말같이 정면돌격만을 감행했습니다.

2015-02-18_00021.jpg

섹터 폭스트롯(FOXTROT)
이곳에도 꽤나 많은 병력이 몰려왔습니다만, 마더2가 기관포로 걸레짝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마더2가 울부짖었다.jpg

ㅋㅋㅋㅋ 아무도 날 막을 수는 ㅇ벗으셈ㅋㅋㅋ

실수로 이곳에 배치될 방공보병이 섹터 델타(DELTA)로 배치되었습니다. 덕분에 후반에 전투헬기에게 공격당합니다.

델타.jpg

섹터 델타(DELTA) 전투가 끝날때까지 평화로웠다고 합니다.

찰리.jpg

섹터 찰리(CHARLIE) 전투가 에코와 폭스트롯에 집중되면서 관심을 못받았습니다...만...

우회공격.jpg

정면이 단단한 것을 알아챈 북괴는 우회공격 를(을) 시도했다!

지원군.jpg

정찰보병이 북괴의 우회공격을 포착했다! 

플레이어 은(는) 기동방어를 실시했다! 마더2와 레오파드1A5를 지원군으로 보냈다!

머나먼 다리.jpg

그동안 단축키 [T]를 이용하여 박격포를 포격, 강제사격 하도록 했다! 효과는 형편없었다!

살아남아라, CP!.jpg

BMP-1은 도하기능이 있습니다. 굳이 다리를 건너지 않고도 강이나 바다를 건너 이동할 수 있죠. 덕분에 다리 앞에 배치시켜둔 보병을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후방에서 꿀빨고 있던 지휘관이… _人人 人人_ > 대 위 기 <  ̄Y^Y^Y^Y ̄ 사유:[적군의 우회공격] 규모:중대규모 유료 전략 게임【살아남아라!지휘관】


지원군도착.jpg

그런 거 없고 지원병력 도 ㅋ 착 ㅋ


공세작전에는 '공격자의 이점'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방어측은 상대가 어느 방향으로 올지 모르므로 방어선을 얇고 넓게 펼쳐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우회작전에서 AI는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첫번째는, 제 정찰보병이 우회기동을 포착했다는 것. 즉, 은밀하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

두번째는, 공세작전에 충분한 돌파력을 주는 [전차]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

세번째는, 포병과 공군지원 등 화력지원이 없었다는 것. 하다못해 박격포나 다른 포병에 대고 단축키 [B]를 눌러 연막탄이라도 뿌려야 했습니다.

네번째는, 충분한 물량을 쏟아붓지 않았다는 것. 갑자기 달려온 기계화보병 소속 IFV와 전차중대 하나에 밀려서 전멸당했으니 말 다했죠.



반대로 말하자면, 공세작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은밀하게 이동할 것, 섣불리 기동을 노출시키지 말 것. 더불어 상대방의 방어선을 알기 위해 정찰유닛을 대동할 것.

공세작전에 돌파력을 주는 전차를 가지고 움직일 것.

포병과 공군지원을 앞세워 화력으로 밀고 지나갈 것.

공세 도중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물량을 쏟아부을 것.

시가지에 틀어박힌 적군 보병을 제압하기 위해 보병과 공병전차, 화염방사기 따위의 대책을 마련할 것.
 
방공전차나 방공기를 이용해 제공권을 획득할 것. 

정도가 있습니다.


전진!.jpg

한편, 지원군으로 달려온 전차들은 그대로 역공격을 펼칩니다.

저기를 보세요. 숲이에요. 전차의 기동을 방해하는 우거진 온대림이죠. 

하지만 지금은 훌륭한 은폐물입니다. 저 안에 들어가보도록 할까요.

전투기.jpg

한편, 북괴에서 뭘 봤는지 전투기를 출격시킵니다. 80년대 세팅이라 아주 보잘것 없는 전투기죠. 대공미사일도 아니라 대공로켓을 달고 있죠.

쾅.jpg

...는 방공보병에게 스팅어C 얻어맞고 추락.

타겟.jpg

아마 이게 목표물이었던 같습니다. 보급헬기죠. 크고, 눈에 잘 띄고, 느립니다.

보급헬기가 눈에 잘 안 띄도록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멀티에서 사람과 할 때는, 보급헬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보고 그 주변에 클러스터 포격을 뿌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예, 접니다, 그게.

하인드와 보병.jpg

 한편, 적군 본진에서는 전투헬기 MI-24 하인드가 전투준비를 마쳤습니다.

...는 개뿔, 그냥 유닛 뽑아놓은거 깜빡한 겁니다.

어쨌건 하인드는 굉장히 강력한 헬리콥터 입니다. 30밀리미터 기관포는 대부분의 소프트스킨 장갑차 (보병 태우고 다니는 경장갑차)의 전면장갑을 찢어발길 수 있고, 54mm로켓은 광범위한 지역에 제압을 걸며, ATGM은 적당한 수준이죠. 무엇보다 몸빵이 강력합니다.

헬기 주제에 장갑을 두르고 있어요. 그것도 전면2, 측,후방1. 왠만한 장갑차보다 더 강력한 장갑입니다.


하인드의 공격.jpg

하지만 그래봤자 전차도 때려잡는 마더2의 50mm 기관포는 못 버티죠. 

이 사진이 하인드의 마지막 활약이었습니다. 하인드는 이후 마더2의 50mm포를 얻어맞고 비틀거리다 추락, 근처 평원에 떨어지고 맙니다.

뒤치기.jpg

한편 전차가 숨어있는 숲으로 적군 보병이 기어들어왔네요. 정찰헬기가 공격당합니다. 그리고 추락하죠.

쫒겨남.jpg

전차는 이곳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왜냐구요? 

보병은 대전차화기를 지니고 있고, 여긴 숲이라서 보병이 로켓을 쏠 수 있을 때까지 접근해도 알아채지 못하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리플레이라서 저게 꼴랑 3소대라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플레이 했을 때는 3소대인지 30소대인지 아무도 모르죠.

무엇보다, 지금은 등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차의 후면장갑은 전면장갑보다 약합니다. 말하자면, 전면으로 로켓을 얻어맞을 때는 코웃음도 안 치지만 후면으로 로켓을 얻어맞으면 비명도 못 지르고 터진다는 거죠. 

만약 적군이 전면에 있는데 전투를 회피하고 싶다면, 단축키 [G]를 눌러서 후진합시다.

우회기동 성공.jpg

하여튼 조금 더 움직여서 적군이 점령한 섹터를 차지했습니다. 

여길 아주 먹어버리기 위해서, 대공차량과 3세대 전차를 소환합니다. 그리고 아까 터진 정찰헬기의 대타도 불러오죠.

보급.jpg

탄약과 연료가 떨어지는 것 같기에 보급차량을 불러와서 보급시킵니다. 공세작전에서 보급차량은 더없이 소중한 존재죠. 

한창 진격중인데 탄약이 떨어지거나, 연료가 바닥나거나, 전차가 체력이 떨어져서 빌빌대서 보급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공세 세력이 어떤 이유로 공세를 계속할 능력이 사라진 시점, 이 때를 공세종말점이라고 표현하며, 반격의 가장 좋은 타이밍이 되죠. 

공세측에서는 공세종말점에 이르게 되면 재빨리 보급하고 공세를 재개하던가, 아니면 그 자리에 멈춰서서 방어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그냥 방어선을 만들기로 하죠. 만약 시간의 여유가 되었다면 저기 보이는 시가지에 보병을 넣었을 겁니다. 더불어 CP도 넣었겠죠.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겼거든요.




첫번째 공략은 이걸로 마칩니다. 

글 오래 쓰니까 힘드네요. 스샷찍기도 귀찮고.

두번째 공략, 공세의 기술, 언젠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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