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성분들! 헬스클럽 에티켓은 알고 운동하러갑시다
게시물ID : diet_64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odboy
추천 : 13/10
조회수 : 292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2/18 00:39:51
오늘 운동중에 있었던 일인데 ..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다이어트에 씁니다.
다이어트게시판은  여자분들이 많이 보실거 같아서요.

여자분들은 대부분 다이어트라서 유산소나 스트레칭 요가 위주로 하시지만, 웨이트기구를 병행하시는 분들도 꽤 되십니다. 근데 웨이트기구를 이용하시면서 에티켓을 모르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꾸준히 운동하시는 분들이 남자에 비해서 여자분은 매우 적어서 항상 뉴페이스가 옵니다. 그리고 그 뉴페이스가 올때마다 웨이트기구를 둘러싼 진상아닌 진상(?)짓은 반복되구요. 오유횐님들은 그러시지 않길 바라는 맘에서 적어봅니다.

오늘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어요.
제가 이런 기구를 하고 있었어요.
벤치프레스64209.jpg

디클라인 벤치프레스입니다. 가슴운동하는거져
자신이 운동하고 싶은 무게의 덤벨을 들구 와서 끼워넣고 다리를 걸고 고정시킨후 거꾸로 경사지게 누워서 하는거에요.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엔 이 기구가 하나뿐입니다.

참고적으로 모든 웨이트트레이닝은 보통 3~4 셋트정도 하고 각각의 셋트 사이에 1~2분 가량 쉬어줘야 합니다. 쉴때도 근육의 경직을 최소화 하기위해서 기구에서 내려서 일어나서 몸을 풀어주는게 좋아요. 쉬고있는 1~2분 동안 다른분이 하려고 할때에는 쉬고있는분께 '1셋트만 해도될까요?'또는 '다하셨나요?' 등의 양해를 구하는 성격내지는 이 기구를 계속 할건지를 확인하는 성격의 가벼운 질문을 여쭤보는게 에티켓입니다. 

그런데 그런 에티켓을 모르는분들이 기구에는 아무도 없고 바로옆에 사람이 서있을뿐이니 해도 되는줄 알고 그냥 해버리고 그럽니다.  제 경험상 남성에 비해 헬스클럽과 친하지 않은 여자분들이 이런 경우의 대부분이라서 짜증이 나도, 운동에 대해서, 헬스클럽 에티켓에 대해서 모르니까 그러려니 하는게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에선 일반적인 분위기가 되버렸습니다.

암튼, 한셋트 하고 쉬려고 일어났어요.  근데 일어나자 마자 어떤 여자분이 누우시더라구요. 기분이 상큼하진 않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제가 끼워넣은 무게는 들어올리지 못하실거 같아서
"이거 하시려구요?"
라고 여쭸죠.
"네"
라고 하시길래 가만히 지켜봤어요.
그런데, 누우시더니 윗몸일으키기를 하시더라구요;;;.........
....

잠깐하고 일어나시겠지 하고 옆에서 거울보며 몸을 풀고 있었어요.
근데 20개 정도 한셋트 하시더니 다리는 그대로 걸려있는 채로 가만히 쉬시더라구요. 몇분 쉬시더니 다시 두번째 셋트를...;;;

윗몸일으키기를 위한 기구는 아래사진과 같은 종류별로 3개정도 따로 마련되있는 헬스클럽이라서 혹시 자리가 없어서 여기서 하시는건가 싶어서 봤더니

윗몸일으키키31s.jpg
윗몸일으키키1s.jpg



텅텅 비어있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뉴페이스이니 모를수도 있겠구나' 라고 자기암시를 걸며... 옆에서 짤막한 스쿼트를 했습니다.
근데 그동안 3셋트.... 땀 뻘뻘흘리시고 닦으시면서 4셋트까지 하시더라구요.

중간에 말씀드릴까 생각했지만, 운동이란게 흐름이 있어서 다 끝나시고 일어나실때, 설명드리려 마음먹었습니다. 제 흐름은 덕분에 끊겼지만 말이죠.
끝나고 일어나시길래 편안하게 웃으면서 설명드렸어요.
"안녕하세요"
'(대답없이 깜놀한 표정)
"저쪽에 보시면요. 윗몸일으키기용 기구가 여러개 마련되있어요. 보이시죠?"
휙 둘러보더니 왜? 라는 표정으로 다시 저를 물끄러미 쳐다봄
"이거는 벤치프레스라고 가슴운동하는 건데요, 이건 하나밖에 없어서요. 윗몸일으키기 하실땐 저쪽거 이용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겁나 어이없다는듯한 짜증난 표정으로 몇초동안 가만히 있다가)네"
그리고 바닥에 있던 물병을 기분나쁘게 채가면서 런닝머신으로 가시더라구요.
.......
기분 더럽더군요.
'웨이트는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라서 옆에서 쉬고있을땐 요로케 여쭤보시는게 에티켓이에요' 라고 대놓고 말해버리면 혼내는거 같기도 하고해서, 그 얘긴 안했는데도.... 제가 무슨 실수를 했나 싶기도 하고 ..
내가 남징어여서 짜증낸건가... - -;


위에서 언급한 에티켓들 외에도...  힘들어서 앉아서 쉬고 싶으실땐 휴게실에서... 휴게실이 없는 헬스클럽이라면 하나뿐인 웨이트기구 보다는 .. 자리여유가 있는 웨이트기구에 앉아서 쉰다면, 쉬고있는 사람때문에 그 운동을 해야할분이 못하고 언제일어나나 신경쓰며 기다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죠.

헬스클럽을 처음 가보시는 여성분들은 이런 에티켓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을거 같네요.
대단한것도 아닌 간단한것들이니, 서로 기분좋은 운동시간 가지도록 에티켓은 지켰으면 합니다.


근데 ... 그 여자분은 왜 짜증을 냈을까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