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복 입은 갈라쇼..
리체 자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의상에 대한 이해를 전혀 못 한 것..
전통한복의 경우 목에서 어깨로 둥글게 선을 그리며 떨어지기에 어깨가 좁아야 예뻐요
반면 손 선수의 경우 목이 짧은편이고 어깨가 넓어서 한복을 입으면 잘 안어울려요.. 본인의 체형에 대한 고려가 없어요
그리고 생활한복이 아니라 전통한복의 경우는 치마가 천 하나로 두른 형태여서 옆이 트여있어요. 사극같은데서 아낙이나 처녀가 뛸 때 치마 옆에 잡고 뛰는게 빠르게 움직이면 치마 틈이 벌어지면서 속치마가 보이니까요..
반면 리체의 경우 신체의 아름다움, 유연함을 강조하는 스포츠여서 다리를 들어올리거나 구르거나 엎드리는 등 큰 동작이 많죠.. 이런 리체를 할 때 펄럭거리는 전통한복을 입으면 옷의 태가 나지 않을뿐더러 속옷(속치마,속바지)만 노출하는 겁니다
전통한복을 입는 전통무용의 경우, 단아하고 우아한 몸짓이죠. 적어도 속바지 노출을 의도하지 않을 정도로요..
게다가 리체는 신체의 아름다움을 부각하는 스포츠라 신체가 최대한 돋보이도록 타이트한 레오타드를 입는데 저렇게 온몸을 가리는 한복을 입을 생각을 하다니..
다리를 들어서 노출해도 폭이 넓은 속바지 때문에 다 가리잖아요
물론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의도는 좋아요
문제는 그렇다면 리체에 맞게끔 디자인을 바꿨어야 하죠. 사물놀이나 풍물놀이에서 격렬한 움직임이 있는데 이 때 의상은 손목과 발목을 꽉.조여서 옷이 나풀거리지 않게 하고 화려하게 휘날리는 상모에 시선이 집중되게 하죠..
저렇게 전통한복을 그대로 입고 리체를 한다는 건
본인의 체형, 리체에 대한 이해, 의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밖에 볼 수는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