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 싼타페 트레일러 추돌 사고로 일가족 네 명을 잃은 유가족이 차량 제조사인 현대차와 부품사인 로버트보쉬 코리아를 상대로 100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유가족 변호인 측은 “사고 원인은 고압 연료 압축기의 결함”이라며 해당 부품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현대차가 결함 소환 조치 대신 단순 수리 조치를 취한 탓에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지난 2월 9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결함이 있던 사고 차종에 대해 결함 소환 명령을 내리지 않은 국토 교통부도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가족 한씨는 지난 2016년 8월2일 싼타페를 몰고 피서를 가던 중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는 한 주유소 앞에서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 왼쪽 뒷부분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부인 박모씨와 딸, 그리고 외손자 두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차를 몰던 한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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