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게에서 드문드문 과열되는 양상이 보여서,
한화팬이기 이전에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으로써 이에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전 야구를 그리 오래 본 것도 아니고(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야구장에 거의 매일같이 끌고 갔지만
고등학교 땐 입시에 허덕이느라 거의 못 봤고 20대 초~중반때는 유학크리)
야구에 대해 전문적으로 뭐 아는 것도 거의 없어서
그냥 치면 안타인가보다 넘어가면 홈런인가보다 하는 수준입니다.
소위 말하는 그 '야알못'이지만,
그래도 야구가 좋아서, 직관도 자주 가고 열성적으로 응원하는(사실 노래 부르러 가는듯..) 그냥 평범한 야구팬입니다.
그래서인지 여기 야게에 오시는 분들도 다들 야구팬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팀이 있기 때문에
팬으로써, 자기의 그 팀에 뭔가 부당한 처사가 가해졌다 생각이 되었을 때
또는 어떠한 식으로든 분란이 일어났을 때,
화가 나거나 짜증이 솟구쳐 오르고, 감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팀 게시판'이 아닌 '야게'에는 여러 구단의 팬분들이 서로서로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특정팀을 지목하여 분란을 조장하거나 무조건적인 비판/옹호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팀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은 신고버튼을 누르면 그만이지만,
그와 동시에, 정말로 일리가 있는 또는, 수용해야 할 비판이라면 저는 한화에 대한 비판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러한 비판으로 하여금 팬분들 간에 감정의 골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게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조금만 둥글게 둥글게 글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야구라는 공놀이는 즐거움 그 자체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팀이 연패에 빠져도, 성적이 안 좋아도 결국 희망을 갖고
이 팀이 하는 야구를 믿어보는 것도, 야구팬에겐 하나의 즐거움일 거라 믿습니다.
그러한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서로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10개 구단 팬분들이 모두 야구때문에 즐거운 매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