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피라미드만한 크기의 호텔 건물 꼭대기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려크한 빔을 쏴주는 걸로 유명한 룩소 카지노 호텔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들른 이유는 뷔페에서 밥 먹기 위해서!
라스베가스 여행 당시 들렸던 벨라지오 더 뷔페나 코스모폴리탄 위키드 스푼에 비하면 아무래도 격이 떨어지는 곳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베가스 지역 뷔페 리뷰에서 벨라지오와 코스모폴리탄은 항상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데 반해, 룩소는 듣보잡 취급.
하지만 음식 퀄리티나 종류는 분명 평타 수준은 됩니다. 벨라지오나 위키드 스푼이 이상한 거예요...-_-;;
시작은 샐러드부터! 다른건 그냥 그렇고 플렌테인과 버섯, 옥수수가 들어간 샐러드가 굉장히 맛있습니다. 나중에 배가 터질거 같은데도 두번 가져다 먹었음.
멕시칸 푸드 코너에서 골라온 그릇. 타코 옆에는 마음대로 올려 먹을 수 있도록 각종 야채와 소스, 고기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학생식당 타코 데이가 생각나네요. 가운데 옥수수 잎으로 싼건 타말리라는 음식으로, 옥수수 반죽에 야채와 고기 등을 넣고 쪄낸 요리임돵.
아시안 코너에서 가져온 각종 만두, 야채볶음, 밥, 생선 등등. 뭐 다 그냥 그런 수준입니다. 이건 이 식당의 문제라기보단 아시안 푸드를 보는 눈높이가 워낙 높아서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이탈리안 코너. 피자가 압권! 피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다른 걸로 쓸데없이 배 채우지 말고 피자만 종류별로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습니다. 다른건 그냥 저냥 평범한 수준.
아메리칸 푸드 코너엔 역시 후라이드 치킨이 빠지지 않네요. 스테이크와 매쉬드 포테이토, 각종 빵을 담아서 한접시.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먹는 미국음식은 너무 짜요 ㅠ_ㅠ
미처 못가져왔던 샐러드 종류를 다양하게 한접시. 식빵에 치즈, 야채와 함께 얹어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코너! 룩소 부페에서 가장 괜찮은 코너가 디저트라던데 진짜 그런듯. 무스류 디저트야 뭐 어딜가나 비슷하겠지만 과자나 타르트 종류가 확실히 맛있습니다.
커피 한잔 가져와서 파이와 함께 냠냠. 치즈케잌도 맛있지만 키 라임파이가 더 입에 맞는듯. 또 하나 놀라운 건 보통 소프트 아이스크림 말고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있다는 사실.
마지막은 소프트콘으로 종료. 다른 부페들과는 달리 먹을 수 있는 콘을 옆에 비치해놓은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당.
원래 호텔 뷔페라는게 아무리 맛있는 거 다양하게 잔뜩 쌓여있어도 며칠 먹다보면 질리는지라 여행 내내 주구장창 뷔페만 갈 수는 없어요.
그래서 가려고 마음먹은 뷔페는 딱 세군데로 정해놨는데, 벨라지오 더 뷔페와 위키드 스푼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모어는 얼핏 보면 왜 끼었는지 모를 곳이긴 합니다.
그런데 장점이 두가지가 있으니, 일단 가격이 엄청 저렴합니다. 이 당시 런치 기준으로 $15인가 줬을 겁니다. 만원 중반대인지라 음식이 평타만 쳐줘도 가격 대 성능비가 훌쩍 뛰어오르죠.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다수 음식이 평타를 치지만 피자 코너와 디저트 코너는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이거 두개만 보고 가도 돈 값은 한다는 거지요. 그래서인지 상당수 음식점 리뷰들이 모어를 '주머니가 가벼운 (혹은 여행경비 상당수를 카지노에 털린) 관광객들이 가기 좋은 곳'으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더 웃긴 건 룩소 옆에 엑스칼리버라는 카지노 호텔이 또 있는데, $30~40 정도면 이 두 호텔 뷔페의 일일 자유입장권을 끊을 수 있다는 거. 3~4만원 내고 두군데의 뷔페를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먹을 수 있다는 건 분명히 괜찮은 조건이지요. 저는 구입 안했지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