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이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시린 에바디 등 5명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이른바 종군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의 발언을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전시 '성노예'는 지금도 전쟁범죄로 규정되고 있다"면서 "위안부에 대한 범죄는 개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긴장과 증오와 불신이 계속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일본 정부에 전시 성폭력 금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 시민들에 대해서는 성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결집 시킬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2003년도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와 76년 수상자인 메어리드 코리건, 92년 수상자인 리고베르타 멘추 97년 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 2011년 수상자인 리머 보위가 참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명은 일본 정부에 전시 성폭력 금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 시민들에 대해서는 성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결집시킬 것을 호소했다.
성명에 참여한 조디 윌리엄스씨는 "성폭력은 전시(戰時)에도 용인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일본 정부는 분쟁시의 성폭력을 금지하는 주요 8개국(G8) 선언을 지지하고 있다. 우리는 하시모토 시장이 이런 움직임을 지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