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베초콜릿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파베초콜릿의 조리과정입니다. 정석이라고 볼 수 있죠.
제 파베초콜릿입니다.
이 초코를 받고 기뻐할 그 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ㅎㅎ...
몰드? 몰딩초콜릿도 겸사겸사 만들었습니다. 초코틀에 녹인 초코를 붓고 굳혔구요.
그 다음에 초코를 틀에서 분리하고, 망가진 것들은 제가 야금야금 먹으니 이 초콜렛들이 남았군요!
.... 이쁘네요^^
위 사진에서 흰색반점이 발견되었을거에요. 이 흰색반점은 별건아니고 커버춰초콜릿을 템퍼링(댑혔다가 식혔다가 댑혔다가 식히는거) 하지 않을 때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템퍼링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근데 전 커버춰초콜릿이 아닌데 왜 생긴걸까요?
이렇게 4개를 만들어줍니다. 마법의 분홍가루를 뿌리니 단점이 제법 가려진 듯 합니다! 다행히 예뻐지고 그럴듯해졌어요. 같은 원리로 제가 그래서 화장을 하는건가봐요. 코코아 가루는 샀지만 묻힐 수가 없었습니다. 초코 겉면에 묻는게 아니라 초코랑 꾸덕하게 섞이더라구요.
.... 원래 파베초콜렛이 그래요?
음 뚜껑을 덮었더니 양이 확 적어보이는건 기분 탓인가
그래서 걍 다른 통에 있던 초콜릿을 얹짜놓았습니다.
좋았어.
근데 지금이라도 안에 마늘 넣고 실은 복불복 벌칙음식 만들었다고 해야할까...
오잉 이게 뭐지?
포장지 세트를 샀을 때 이 종이 끈들이 뭔가 많이 있더라구요. 통 안에 넣을까하다가 이쯤되면 종이쓰레기랑 초콜릿이랑 구분을 못하고 먹을까봐 그냥 통 밖을 데코레이션 해주었습니다.
으윽... 좋았어
아까 분리해낸 몰딩?몰드 초콜릿도 포장해줍니다. 실은 몰딩초코에 뿌려줄 딸기초코펜, 화이트초코펜이 있었지만 만들고보니 저 녀석들에게 시간을 더 투자하기가 싫어졌어요. 귀차니즘 때문인걸까요? 아니면 그 전에 꾸미는 것에 의미가 있을까요?
저 몰딩?몰드 초코를 담은 봉지 있잖아요. 초콜릿이 너무 많을까봐 걱정하며 8매입짜리로 산거에요!
7개나 남았다! 이득! 남은 초코 (똥)덩어리 담아서 친구 줘야지!! 그래도 5개가 남을것 같다! 개이득!!!!!!!
이야 그럴 듯 해졌습니다. 오늘 2만원이 넘는 돈 중에서 저 포장세트를 산게 가장 합리적이었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나 합리적이냐면 아마 안에 왕꿈틀이가 뒹굴어져 있어도 감동으로 받쳐줄 것 같은 비쥬얼이 와우.
근데 상대방이 진짜로 기대할거 같은데...
이 선물을 주면서 가장 어울리는 말을 고르시오.
1. (수줍어하며) 이거 발렌타인데이 선물이야...ㅎㅎ 그래 맞아 우리 헤어지자.
2. 흙 먹을래?
3. 이거 다 먹고 상자는 나한테 다시 돌려주면 좋겠어...
동그랗게 만들어보았습니다. 더 이상 동그래지지 않네요.
상대방은 달달한 건 별로 안좋아하고 조금 쓴 초콜렛을 좋아하는데요, 지금은 제가 먹어도 좀 다네요. 실은 좀이 아니라 많이...
후... 이쯤에서 파베초콜릿 메이킹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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