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서오세요. 호갱님..
게시물ID : gomin_962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pZ
추천 : 0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03 21:17:00
네.. 바로 제 이야기 입니다...
 
두 달전에 소개팅으로 여자를 만났습니다.
정말 제 이상형이더군요.
 
이런 말이 있잔아요.
첫번째는 외모를 보고 두번째는 행동(생각)을 보고
세번째엔 성격(마음씨)을 보게된다고.
 
그런데 셋다 정말 맘에 쏙 들었습니다.
작은 키, 귀엽고 깜찍한 얼굴에 댄스 및 등산으로 다져진 글래머러스한 반전 몸매..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라며 좋은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알람을 좋은음악으로 틀고 천천히 다 들으면서 기분좋게 일어난다는
특이하면서도 뭔가 나도 같이 있으면 행복해 질것 같은 생각.. ㅎㅎ
 
느긋하면서도 여린듯한 여성스러운 성격과 허스키한 목소리...
 
그래서 세번째 만날 때 나 어떠냐고 난 너 좋다고.. 사귀자고 했죠.
그녀는 시간 좀 달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다음 네번째 약속을 잡았지만..
문자로 난 안될꺼 같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문자로 찜찜하게 차이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나도 자존심 있는 남자거든요.
 
하지만 셜록도 모를 숨은 변수가 있었으니..
제가 받는 스트레스를 풀곳이 없었다는 것이죠.
 
당시 친구, 친동생 이렇게 셋이 살았는데 이 둘이 백수입니다.
참고로 내 나이는 33, 당시엔 32이었죠..
 
뭐 이 둘이 백수이든 말든 문제가 될건 없겠다 싶은데..
이 친구는 나와 한방을 같이 쓰는데 일하고 오면 놀고있고
잘때도 놀고, 나 나가면 자다가 놀다가 했습니다. 무려 10개월동안..
 
이 친구를 보면 왠지 부모님의 마음이 절로 솟아나는데..
이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약간의 조울증 초기 증상에 불면증도 생겼고
이를 풀곳이 없던차에 이상형을 만났으니...
사실 첫눈에 마음이 온통 그분에게 쏠렸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뒤 자존심따위 다 버리고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 매달렸습니다.
그분은 맘이 여린지라 친구라면 괜찬다고 받아주더군요.
 
그 뒤부터 나의 호갱짓이 시작되었는데...
틈만나면 카톡하고 커피보내고 선물 보내고..
 
나 사는곳 근처에 볼일있어서 잠깐 올라온다길래 쫏아가서
5시간 기다리다가 핫팩주고 고백했다 또 차이고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하고.. 이게 계속 반복 되고 있습니다...ㅠㅠ
 
(이번엔 얼굴 마주보고 까였습니다. 되려 후련하더군요..
여성분들 남자 찰때는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얼굴 보고 차세요.
진심으로 남자도 용기내서 고백한건데.. 용기내서 얼굴보고 차야 매너라 생각합니다.)
 
이러던 와중 드디어 12월 31일 친구를 고향으로 보내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자 정신이 점점 돌아오더군요.. 이게 무슨 호갱짓인가하고.. ㅠㅠ
 
단 3일만에 내가 하던 호갱짓을 반성하는 중인데..
이 인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쿠큐큐ㅠㅠㅠㅠㅠ
 
아 물론 아직 눈에 콩깍지는 덜빠져서 여전히 내 이상형입니다만..
자존감이 회복되었달까.. 뭐 그런 상황입니다.
 
뭐 대쉬해서 안될꺼 같다고 이성적으로 판단이 되는것이..
워낙 호갱짓을 심하게 해서 부담 팍팍 줘가지고 얘가 철벽이 장난 아니거든요..
이젠 만나는 것이나 전화는 안받고 오직 카톡만 됩니다.. ㅋㅋㅋ
 
뭐 내 눈에 콩깍지만 빠지면 될꺼 같은데..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나이 33살에 두번째 짝사랑에 빠지게 하다니..
젊은 날 첫번째 짝사랑은 4년동안이나 했는데..
이번엔 얼마나 갈까요?? 뭐.. 겨우 네번 만났으니까 금방 잊으려나..? ㅎㅎ
 
아직까진 하루에 20시간정도 생각 나네요.. ㅎㅎ
오늘은 꿈에서도 만났으니까요......ㅎㅎㅎ후ㅜㅜㅜ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싸질러 놓으니 좀 후련하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