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출처:http://blog.naver.com/dnjsaldus1/22027107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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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지는게 슬퍼지네요....
유투브에 관련 영상이 좀 있더라구요...
모처럼 엄마 생각하면서 여러편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