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미국, 얼마 전에 중고 터치 모니터랑 디지타이져를 팔았음.
둘 다 400~500불(한50만원) 되는 건데, 한 1년 썼고, 어차피 이사가면서 정리하는 거라 각각 100불(11만원 정도)에 팜. 흠집 같은 거 하나도 없었음. 이베이에 팔면 200불 이상 씩은 나오는데, 입금 들어오는데 20일은 걸리고, 얘들이 덩치가 커서 배송하려면 배송비용도 있고, 우체국 가려면 버스타야 되고 이래저래 귀찮아서 학교 게시판을 통해 직거래를 하기로 함.
암튼 어떤 중국애가 나보고 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뭐라 하는 것임. 뭔가 네고 느낌이 나서 그냥 쌩깜. 얼마 후 페이스 북으로 메세지 옴. 같은 학교니 이름 치면 대부분 나옴. 좀 불쾌해서 아닌척 할까 하다가 나도 빨리 팔면 편하니까 답변을 해줌. 아니나 다를까 네고가 들어옴. 각각 100불인데 150불에 달라 하질 않나, 아니면 디지타이져라도 80불에 달라하질 않나... 깔끔하게 말했음. 이베이 확인해봐라 각각 200불은 줘야되는 거 내가 귀찮아서 이래 싸게 파는 거다. 더 이상 할인해 줄 수가 없고, 디지타이져는 안팔리면 내가 계속 갖고 있으면 그만이다.
솔직히 80불에 줘도 그만인데, 너무 짜증나게 해서 "네고 없다. 안팔리면 기부할 거다"라고 했음.
얼마 뒤 또 연락 옴. "자기 친구가 디지타이져 사고 싶어한다. 그녀는 100불에 살 것이다"
그녀 ㅋㅋㅋㅋㅋㅋ 코딱지 만한 놈이 사람을 뭘로보고 ㅋㅋㅋㅋ
부처님 손에서 고스톱을 치지 딱 보인다 딱보여
여자친구 앞에서 쎈척 좀 해보겠다고 "뭐 100불? 80불이면 사 80불. 내가 80불에 사줄께!" 이런거잖아.
이 놈이 뭔가 중개인할 듯한 분위기 뻔히 보여서 "그럼 걔보고 내 이메일로 연락하라고 해" 했음.
여자애는 미국인이고 그냥 쿨하게 삼. 예상대로 둘이 애인
여자애 나한테 엄청 미안해 함. 딱 봐도 지는 처음부터 100불에 살 생각이었음.
꼬맹아 이 형은 그렇게 호락호락 한 사람이 아니란다.
여자친구한테 잘해줘라...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