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측이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채용에 비리가 있는 양 유학 시절 동료라고 인터뷰한 내용이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열혈당원에 의해 철저히 조작된 것임을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인정하고 사과했다.
나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했던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이 제기한 이 의혹에 대해서는 믿지 않았었다. 역시나 조작이었던 게다. 이유미는 이준서의 지시로 조작했다고 토설하고 있으나 이준서는 자신은 조작임을 몰랐다고 발뼘 중이다. 그러나 이유미와 이준서만 처벌하면 끝나는 문제일까? 이 조작을 공격 수단으로 인용했던 안철수 후보는 최소한 사과하고 국민의당 지도부들도 공적으로 책임져야 하지 않는가? 단지 평당원 둘이 이 큰 사단을 벌였다는 게 말이 되는가? 꼬리 자르듯 둘만 독박 쓰게 하는 게 새정치의 도리일 수 있는가?
또한 이 조작 건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까대기하는 소스로 백분 활용했던 소위 친국민의당 평론가들(이 소스를 적극적으로 울거 먹었던 대표적인 친국민의당 논평가인 김근식 교수는 오늘 아침 모 방송에 패널로 나와 마치 남의 문제 논평하듯이 발언하더라.)도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일 아닐까? 그리고 한국의 다수 언론들도 이 문제를 울거 먹었는데 그들은 왜 시청자와 독자에게 사과하고 있지 않은가?
물어뜯을 때는 한통속이 되어 팩트 확인도 없이 달겨들었던 언론이 이제 조작임이 밝혀지자 마치 자신은 그걸 활용한 적 없었던 양 남의 얘기 하듯이 거리두기 보도를 하는 이 하이에나 언론이 너무 뻔뻔하고 가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