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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576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조대왕★
추천 : 5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12 23:52:43
옛날 제가 초딩시절..
그러니까 한 20여년 전 남산과 명동 사이 지하상가에 있던 화장실은 사용료를 내야했어요.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10원인가 50원인가
화장실 입구에서는 경비옷 입은 아저씨가 돈통을 놓고 지키고 앉았죠.
동전들이 담겨진 통에 십원짜리를 던지며 급하게 들어가면 또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바닥은 담뱃재, 침, 흙으로 뒤범벅된 채 퀴퀴한 냄새를 풍겼고
지저분했던 화장실에 휴지는 또 별매.
그게 그 시절엔 당연하게 생각되었고 그런 탓에 어느 순간 "무료 화장실"이 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지금 문득 떠올리면 참 웃기는 얘기죠
어느날 그 화장실이 무료가 되었을때도 무상화장실이라는 딱지가 붙었을까요?
유상 화장실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지만
세금을 낸 당당한 시민으로 이용하는 지금의 무상 화장실은 깨끗하고 넉넉하면서
무려 휴지도 공짜.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급식이 유료였던 옛 시절 떠올리며,
무상이니 유상이니 다투던 시절 떠올리며
쓴 웃음 짓는 날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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