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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같은 이야기는 일어나지 않았지만...그래도 감동ㅠㅠ
게시물ID : animal_118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순이짱짱짱
추천 : 13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2/12 18:51:10
안녕하세요. 오유에 두번째 글을 남겨봅니다.
 
지난 월요일 유기견센타에 자원봉사 후기를 첫글으로 두번째네요...떨립니다..
 
자봉(자원봉사)후 유난히 눈에 밟히는 멍뭉이 한마리가 있었어요.
사람이 가까이 가도 짖지도, 꼬리를 흔들어 주지 않는 아이..
 
견종은 불테리어. 나이는 2~3세 추정의 아이였지요.
 
오늘 지인이 다른개 입양차 센터에 방문해..그아이를 살펴본 결과,
 
-새끼를 뺀지 얼마 안되었고, 젖을 빼주지 않아...젖이 차 있다!
-저래계속 두면 젖이 안에서 곪는다!
-오른쪽 뒷다리 발톱이 2개나 없다!
-그 아이는 평생 장애견으로 잘 뛰지도 못할것이다....라고....
 
 
이 하얀 불테리어는 센타입소시 오른쪽 뒷다리에 상처가 나서, 피를 흘리고 들어왔는데..상처는 센타에서 치료해줬다더군요.
센타에서 뼈는 이상이 없다고 했고.
저도 저번에 자봉갔을때..활발하진 않아도..거의 앉아있었지만..서있기도 했었거든요.
 
여러분 만약에 키우던 동물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
그 동물들은 신고받은후 각 구의 동물보호센터로 입소하게 되는데요~
이때 각 센터의 접수된 동물들을 인터넷으로 확인해볼수가 있습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으로 검색후 열람하실수 있어요.
 
자꾸 하얀 불테리어 아이가 자꾸 눈에 밟혀, 그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하였어요.
 
2015년 1월 26일 서구관내 발견. 발견시 상처...등등...몇가지 적혀있었어요. 로그인 안해도 열람할수가 있으니
혹시....잃어버리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생기면 꼭 확인해보세요.
 
그렇게 그아이에 대한 정보를 몇가지 알게 된후...
강사모 부산지역에 불테리어글은 다 검색했어요. 혹시나..그아이가 아닐까 하구요.
 
2014년 4월에 이아이와 비슷한 아이를 잃어버린 글이 있어..혹시나 하고 연락을 했더랬습니다.
 
혹시나해서 연락드리니..아직 못찾았다고.ㅠㅠ
 
저는 사례금을 노리고 연락드린게 아니라고 했지만..그분은 맞다면 사례금 이상을 주겠노라 하셨지요..
전..그냥 유기견센타에 있는 아이들에게 먹일 사료 몇포대만 달라고..끝까지 거절을 못하고..그래도 사료포대를 바랬었네요...ㅠㅠ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부끄러워요..ㅠㅠ 주인이 아니면 어쩔려고 저런 죄송스런 말을 했는지..ㅠㅠ
혹시 아니면 내가 얼마나 죄송할지.ㅠㅠ
 
그래서 연락드리고 그분이 센터 방문하셨는데...
제가 기다리다 연락드렸는데...
남자분이 울먹이면서..센터앞에서 못들어가고 있다고....혹시라도...아닐까봐...
이러셨어요.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후 다시 연락을 받았는데...
 
그분 말씀이..
"아닌데.........데리고 가고 있어요.......봤는데......어떻게 안 데려가요ㅠㅠㅠㅠㅠㅠㅠ" 이러시면서 우셔서...ㅠㅠ
저도 같이 울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도 죄송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분이 그토록 찾던 그 아이가 아니어서 너무 슬펐지만...
저는 그래도 이아이가 새로운 주인에게 가서 행복할거란 생각에 조금 좋아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못됐네요..제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그분은 1년 8개월 여만에..꿈에도 그리던...닮은 아이를 만나서 입양하시는거겟지요?
장애가 있는 아이인걸 알면서도 입양을 하셨구요..ㅠㅠㅠ 감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우리 모두가 염원하던 하얀 불테가 새로운 좋은 분께 입양이 되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분이 키우시던 개는 못찾아서 너무 슬프지만..그래도 잘키워주시겠죠?
 
드라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얀 불테가 맘씨좋은 새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갈것을 생각하니..
저에겐 감동입니다.
 
저는 현재 14살 말티즈 여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이기적이게도...현재로썬 입양을 할생각이 없어요ㅠㅠㅠ
 
우리 삼순이와의 의리를 생각해서...삼순이만 키우고 싶어요.ㅠㅠ
삼순이랑 더 좋은 추억만들고..더 좋은 기억만 심어주고 싶어서.ㅠㅠㅠ
너무 이기적이지 않습니까..에효..
 
오늘 그 남자분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러워서...아직도 가슴이 벅차요...
아직도 세상엔 좋은분들이 많다는걸 새삼 또 느꼈어요
 
아..두서없는 의식의 흐름글 읽어줘서 감사해요~
우리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요~끝.까.지~~~~
 
사진 첨부 어캐 하는지 몰라 댓글로 문자내용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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