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왕컵 4강 1차전 바르사 vs. 비야레알 경기 3:1 상황에서 메시가 네이마르에게 pk를 양보한 것보고
상당히 재미있고 훈훈한 장면이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메시 본인도 예전에는 골 욕심 많았고 해서 예전같았으면 원래처럼 자기가 찼을텐데 뭔가 아끼는 동생/후배에게
양보하고 잘 되길 바라는 형의 마음 같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메시 어렸을 때부터 봐오면서 마냥 어린 선수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후배를 챙기는 모습이 대견해보이네요.
물론 09-10 시즌에도 즐라탄에게 pk 양보했었던 적도 있긴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메시팬 입장으로 보면
골수가 호날두에게 밀리고 국왕컵 득점 1위에 비해서도 득점이 밀리는 상황인데 직접 차지 않고 동료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 그 때보다 더 인상이 깊다고 보여지네요.
지난 뉴에보 산마메스에서 치룬 경기 때나 오늘 캄프뉴에서의 경기에서나 네이마르가 상당히 컨디션 저조해보이고
드리블도 안 되고 슈팅도 안 되며 움직임이 안 좋아 보이더라구요. 특히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꽤 많았죠. 이런 것을
생각해서 골 넣고 기운 내라는 건지 자기가 직접 얻은 PK인데도 양보를 하는 모습은 두고 두고 회자할만하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