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와 어머니의 갈등.... 자주 드라마로 등장하는 소잿거리인만큼 다른 가정에도 고부갈등은 어느정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희집만한 케이스가 흔한지 잘 모르겠네요 ;; 고부갈등때문에 저희 부모님이 요즘 크게 싸우셨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친할머니께선 예전부터 우울증이 좀 있으셔서 정신병원에도 자주 가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증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죠 성인이 될때까지.. 제가 찾아갔을떈 항상 멀쩡하셨음)
여하튼 아버지앞에서만 자살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고 죽고싶다는 의사를 자주 하셔서 계속 아버지께서 친할머니를 챙기셨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떄도 할머니는 마음에 충격을 받을것 같으시다며 장례식에도 안가셨습니다 ㅜㅜ
문제는 그 이후부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후에 집을 옮기고 싶어하셔서 할머니댁을 저희집과 가까운곳으로 해드리려 했는데 24평도 좁으시다며 굳이 저희 옆동으로 38평짜리에서 사시게 된것.. 할머니 혼자 사시는데 ㅜㅜ 전 여기서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여기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죠)
그 이후부터 바로 옆동에 사니까 아버지께서 매일 저녁 할머니댁에서 시간을 보내시고 할머니께서 정기적으로 검사받으러 가는것을 아버지께서 다 태워다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검사받는 것 조차 한국 최고 병원을 고집하셔서 ;; 저희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들만 다니시는 것입니다 약 받으러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ㅡ;;
그러다 최근에 겪은 사건이 허리뼈에 문제가 있으셔서 수술받으러 가시는데 굳이 청담동인가 있는 병원 가셔야 된다고 하셔서 다른곳보다 병원비 2백 3백은 더 주고 수술 받으시고 아버지께선 일도 못나가셨습니다 (저희집에서 가깝지 않아서 ..;;) 저도 병간호 하러 갔었는데.. 멀쩡하시더군요.. 밥도 하나도 안남기고 다 드시고 화장실도 걸어서 잘 다니시면서 ..아버지께서 일마치시고 들르시면 갑자기 일어나지도 못하시는 척을 .......ㅎㄷㄷㄷㄷ;;;
어머니꼐선 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느라 일도 못나가시고 이리저리 불려나가시는게 싫으신데 아버지께선 어떻게 부모를 버리냐는 식으로만 말씀하시고 말만이라도 어머니 편 들어주시면 될것을 계속 물러서질 않으십니다 --;
제가 어렸을떄부터 어머니께서 미리 찾아가는거 다 아시면서도 반찬 다 해가고 어린 저랑 찾아갔는데도 친할머니께선 집을 종종 비워놓으시곤 했었죠(일부러) 5-6살적 기억인데도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찾아가는거 뻔히 알면서 그날따라 하루종일 외출해서 아무도 없는집 짐만 들고 딩동딩동 했던거 ㅋㅋ
친할머니께서 부모님 결혼을 엄청 반대하셔서 저를 임신하셨을때 애를 지우던지 고아원에 보내라고 하실정도로 매서운 말씀은 다 하시고 ;; 신혼때부터 시누이한테 용돈좀 챙겨주라고 하면서 압박하시고 .. 어머니께서 겪으신게 한둘이 아니신데도 친할머니께는 말씀도 안하시고 꾹 참고 사셨는데
요즘 나이 더 드셨다고 아프다는 얘기만 하시고 국내 최고 병원만 쫓아다니시는 친할머니.. 할머니한테 계속 져주시면서 화난 어머니껜 '중간에 있는 나는 어쩌냐는 거냐, 부모를 포기하자는 거냐' 라는 말을 하시는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