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을 받고도 3위가 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전국체전 남자 양궁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한국 양궁은 이처럼 강하다.
지난 18일 강원도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제 96회 전국체전 양궁 리커브 남자 일반부 30m 결선에서는 만점자(360점)가 3명이나 나왔다. 이승윤(20·코오롱엑스텐보이즈)·김법민(24·대전시체육회)·김규찬(25·예천군청)은 36발을 모두 10점 과녁(지름 8cm)에 쐈다.
이들 3명은 지름 4㎝인 엑스텐((X-10·과녁 가장 안쪽 원 안)을 맞힌 횟수로 순위를 정했다. 엑스텐을 24발 쏜 이승윤과 김법민이 공동 금메달을 받았고, 김규찬은 엑스텐 20발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김규찬은 “2년 전 대회에서도 만점을 쏘고 엑스텐이 부족해 2위를 한 적이 있다. 그래도 3위가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