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3월 초 쯤 피갤횽이 번역해왔던 반응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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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과 교수 블로그에서 연아의 러시아팬 소치 후기 글을 발견했는데, 걔들도 여기랑 똑같드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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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을 본 지가 오래되었더랬어요. 단체전에서 리프니츠카야가 얼마나 마음에 들었다고요.
리프니츠카야가 쇼트 프로그램에 나오기만 기다렸지요. 얼마나 신경이 곤두서고, 그녀가 자빠지면서 실망했던지...
그 뒤론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그냥 봤지요. 일단 시작한 일이었으니까요. 아, 그런데, 김 연아의 경기를 보고 나서는... 와, 그런 아름다움은 처음이예요!!! 모든 것이 완전했어요!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는 나는 아무에게도 흥미를 느낄 수 없었죠, 오직 그녀, 김연아만 기다렸어요
그녀의 자유 프로그램을, 갈라 쇼도 김 연아 때문에 봤지요,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가면서, 자꾸 또 보고 또 보고...
나는 하느님과 한국에 감사해요. 세상이 김연아를 알아보게 해주셨으니까요!!! 우리의 삶에도 마법 같은 게 있네요!!!!!!!!!!!]---
댓글에 글쓴이가 추가한 번역들
1, 제 눈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을 보고 싶어서 올림픽 경기장에 갔었거든요. 와! 얼마나 굉장한 지! 하늘이 주신 재능이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제겐 그녀의 몸상태가 최고는 아니었던 것 같았고, 어쩌면 엉덩방아를 찧어서 3위를 할 지도 모른다고 여겨졌어요. 근데, 제가 뭘 잘 몰랐던거죠. 실수 하나 없는 경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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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은 이렇게 저렇게 점수를 줄 수 없는 그런 스케이팅, 운동을 넘어선 예술이라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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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무한대인 그런 영원한 예술. 저도 그말에 동의하는 데요, 그런데요,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울부짖는 불공정, 이건 정말 불쾌한 감정의 찌꺼기를 마음에 남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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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그림자를 소치 올림픽 전체에 던지고 말죠. 올림픽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유감이예요 정말!
2. 우리가 김연아 선수같은 위대하고 천재적인 선수, 깨끗한 보석 같은 그런 선수의 경기를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좀 더 자유롭게, 정직하게, 그리고 감정의 기복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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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팬들 후기 많은데...본문에 첨가하려다 비번 까먹어서 걍 여기다 씀. 근데 좋은 글 되게 많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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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유 프로그램에서 김 연아가 무결점으로 환상적인 연기를 하는 걸 보고나서는 그냥 아무런 감흥 없이 있을 수가 없었어요! 운동의 완숙도, 자연이 주는 우아함, 탄력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어렵사리 하나로 합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이런 선수 덕분에 우리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진실한 미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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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있는 사람은 제 말에 동의하실 겁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 연아의 연기와 비슷한 연기는 없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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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연한 요소가 유감스럽게도 끼어들고 말았죠.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러시아는 금메달을 따고 싶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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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때로는 정직하지 못한 싸움의 방식으로, 불공정한 심판의 방식으로 일이 이루어지기도 했어요. 이건 나라를 위해서도 불행이고 승리라고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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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port.ru에 게재되었던 2015년에 돌아보는 2014 소치 올림픽의 김연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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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port.ru>: 전설 김연아(2)|작성자 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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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을 반주로 하여 많은 피겨 스케이터 선수가 얼음을 탔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에 영원히 남을 작품은 김연아가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여 춘 프로그램이다.
다른 어떤 공연하고도 비슷하지 않은,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탱고를 우리는 김연아에게서 봤다. 연출 자체가 매우 생각을 많이 한 연출이었다. 그 속에는 당장 눈에 띄지않는, 많은 비밀스런 생각들이 있었다"
"김연아가 소치 올림픽에서 받은 점수에 대해서는 전혀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그것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얘기가 쏟아져 나와있고,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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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그녀의 기술에 대해선 더 코멘트하고 싶지않다. 그녀는 완벽하다. 우리는 그냥 그녀의 공연을 보는 것으로, 그것으로 족하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직접 그 춤속에 들어가서 살아보라!" -글쓴이 (Автор angers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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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sport.ru>의 위의 글에 대해 피겨 스케이팅을 사랑하는 러시아 팬들이 단 댓글들 :
1. 우리 편이 어떻고 너희 편이 어떻고 하면서 국기를 흔들어대는 스포츠 팬들을 이해 못하겠다. 피겨 스케이팅 같은 운동 종목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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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관중석에서도 이 광신주의가 지배했다. 러시아 선수와 경쟁하는 외국 선수들에게 휘바람을 불어대고, 피겨가 무슨 축구 시합과 비슷하기라도 한듯이...이건 진짜로 끔찍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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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 연아는 천재 피겨 선수다.그녀는 올림픽 2관왕의 자격이 있다. 만약에 올림픽이 다른 나라에서 열렸다면, 그녀는 금메달을 땄을 것이다.
3. 소치에서 김연아 선수가 합계 점수로 은메달을 받은 게 화가 치미는게 아니다. 모든 것이 야만스럽게 행해졌다. 얼음을 타기도 전에 김연아는 금메달을 딸 찬스를 사실상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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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한테는 "Send in the Clowns"와 "Adios Nonino"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의 가장 아름다운 프로그램으로 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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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감정이 넘치고, 통찰적이고, 고상하고, 자제력이 강하고, 우아하고, 귀족적이었다. 정말이지 그냥 아름다웠다.
5. 나는 여지껏 한번도 유나 킴을 응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소치 올림픽과 2013년 선수권대회에서 그녀는 매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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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좋아하지 않던 피겨 선수가, 등에 개미떼가 기어가듯이 소름을 끼치게 하며 감동을 주는 경우는 정말 드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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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두 손을 펼칠 때 그 손들을 보았는가! 유나 킴은 흠이라곤 없는 그런 풍미를 지닌 위대한 피겨선수다. 김연아가 없다는 것이 우리에게 앞으로 큰 상실감을 줄 것이다.
6. 놀라운 작품입니다! 곡을 듣고 있노라면 울고 싶어지기도 하고 웃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기억들에 나를 맡기면서 동시에 탱고 춤도 추고 싶고요. 굉장히 다층 적인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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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은 이 프로그램에서 이 놀라운 음악의 곡조가 이리저리 변하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면서, 그 변화의 순간들을 그때그때 잘 포착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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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런 저런 얘기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나 킴이 올림픽에서 연기한 건 예술이었고,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그냥 스포츠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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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는 일생 일대의 스케이팅이 올림픽에서 일어났고 그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진행되어서 운이 좋았어요. 아마도 시간이 좀 지나면, 소트니코바의 스케이팅도 예술의 경지에 오를 지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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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소치에서만 본다면, 유나 킴의 섬세한 스케이팅과 소트니코바 아델리나의 전투하듯이 타는 스케이팅은 큰 차이가 났어요. 그 차이는 눈에 그대로 보였어요.
8. 유나 킴의 연기는 매혹적이고, 챔피언 스케이팅이었어요. 거칠고 주니어 선수같은 소트니코바 아델리나와는 비교할 수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땄어도 기뻐지 않습니다.
9. 포스트를 올려줘서 감사합니다. 만약에 여기를 안 들여다봤더라면 그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다시 못볼 뻔했네요. 아름다운 프로그램이고, 아름다운 연기였어요. 유나 킴은 뛰어난 여자 선수지요.
지금도 생각이 나는데, 그때 관중석에서 뭔 짓을 했는지 저는 알아요. 사람들이 그런 난리를 부려도 유나 킴은 그저 자신이 할 공연 준비만 했어요. 단 한번도 관중석 때문에 몸을 들썩이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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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킴은 그날 프로그램을 스케이팅 한 게 아니라, 프로그램 안에서 살았어요! 이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에요! 이런 걸 '특별하다'고 하는 거에요!
10. 그렇죠, 점수라든가 아니면 올림픽 기간 중에나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는 건 지금은 중요하지 않죠. 내가 바라는 희망이란 하나예요.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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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격정들은 고요해지겠죠 결국. 그 때 유나 킴의 스케이팅을 "기계적이다" 거나 "느낌이 없고 무미건조하다" 등으로 평했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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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을 다시 보고 제대로 그 가치를 평가하길 바랄 뿐이죠. 오셔 코치와 헤어진 이후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유나 킴은 유일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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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말고 누가 감히 탱고를 그냥 춤으로 추지않고, 음악이 품고있는 사상을 전달하려고 시도하겠어요? 그런데 유나 킴은 그걸 성공시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