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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 아시는분 계신가요?
게시물ID : readers_18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러25
추천 : 0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10 12: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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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추억의 책들을 찾아 소장하고 싶은데 제목도 모르고 내용도 아주 일부분만 기억할 수 있지만 혹시하고 여쭤봅니다.

한 권은... 아니, 한 권이 아니네요. 요즘 초등학생들도 보는지 모르겠지만 학년에 맞춰 여러권씩 민담 비스무리하게 엮어 만든 책이었는데
교과서는 아니지만 모두가 읽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소장하는 준교과서 비스무리한 걸로 기억납니다. 반마다 책장에 열 너댓권씩 진열되어 있더군요.
그 책에서 기억나는 거라면 전통금속공예를 배우는 소년이 자신이 처음 만든 나비장식(옛날 자개함 같은 곳에 장식하던 그런 종류일겁니다.)을
무척이나 아꼈는데 이야기 시점이 일제시대여서 무기를 만들기 위해 집집마다 솥이고 밥그릇이고 쇠붙이라면 가리지 않고 쓸어가는 통에 공방의 금속공예 작품들과 함께 그 나비장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에 뭍고는 해방이 되자 그 나비장식을 다시 파서 되찾던 이야기와 전통방식으로 방패연을 만들던 할아버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기억이 어렴풋해서 이 줄거리가 정확히 맞는지 확신할 수가 없네요.

다른 책은 이웃집에서 읽었는데 외국 동화책이어서인지 일반책보다 사이즈가 크고 삽화가 독특하며 고급스러웠습니다. 2권이 세트였는지 아니면 다른 시리즈가 있었는데 이 두권만 구입해두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권은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민담을 모은 책 같았으며 한 권은 외국민담을 모은 책이었습니다.
여기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박쥐 이야기입니다. 당시의 박쥐의 눈은 제대로 보였으며 날개는 없었고 털도 풍성한 동물이었는데 어느날 햇님이 땅에 가까이 내려오다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당황한 햇님은 박쥐에게 부탁해 자신을 나뭇가지에서 풀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쥐는 햇님이 너무나 눈이 부시고 뜨겨워서 무리라고 거절했으나 햇님의 간절한 부탁에 마지못해 고통을 참으며 나무에 올라 햇님을 도로 하늘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박쥐는 햇빛에 그을려 털이 모두 타 없어지고 강렬한 빛 때문에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박쥐에게 햇님은 자신을 도와준 선물로 날개를 달아주고 멀어버린 눈 대신에 초음파를 감지해 사물을 인식하는 커다란 귀를 주었다는 줄거리입니다. 

나머지 한 권은 그때 공포물이 한창 유행했었는지 다들 돌아가며 읽고는 했는데 독특하게 이야기를 중간에 끊어놓고는 몇페이지 뒤에서 확인하라는 형식의 공포물 모음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었죠. 
무용실에 12시마다 귀신이 나와 춤춘다는 소문이 떠돌아 무용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그건 그저 괴담일 뿐이라는걸 증명하기 위해서 12시까지 혼자 무용실에 남아 확인하기로 약속했는데 막상 12시가 다가오자 어쩐지 한기가 도는 느낌에 신나는 곡을 틀어놓고 거울을 보며 춤을 추었습니다. 다음 날 의기양양하게 이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을 안심시키려하자 아이들은 도리어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이들은 왜 놀란 것일까요? 80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80p - 아이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무용실에는 거울이 없어요."
이렇듯 무섭게 매듭짓는 이야기 외에도 알고보니 웃긴 결말로 뒷통수를 때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어린 저를 뒤쫓아 타임머신이라도 타고가서 그 책들을 가져오진 못해도 다시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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