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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9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꽁냥꽁냥해
추천 : 18
조회수 : 1981회
댓글수 : 204개
등록시간 : 2013/10/25 18:33:48
그대가 젖어 있는 것 같은데 비를 맞았을 것 같은데 당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너지는 노을 앞에서 온갖 구멍 다 틀어막고 사는 일이 얼마나 환장할 일인지
머리를 감겨주고 싶었는데 흰 운동화를 사주고 싶었는데 내가 그대에게 도적이었는지 나비였는지 철지난 그 놈의 병을 앓기는 한 것 같은데
내가 그대에게 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살지 않는 것 이 나라에 살지 않는 것 이 시대를 살지 않는 것. 내가 그대에게 빗물이었다면 당신은 살아있을까 강물 속에 살아있을까
잊지 않고 흐르는 것들에게 고함
그래도 내가 노을 속 나비라는 생각
내가 나비라는 생각(허연作)
저는 이 시를 가장 좋아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표현은 못하겠지만..
생각만해도 아련하고, 애달프고 미안한 사람이 있어서 그런걸까요?
오유 책게님들은 어떤 시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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