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하는게 죄인가요
나이도 서른먹고 10년넘게 음악하면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음악한다고, 직업이 불안정하다고 버림받고
상대방 부모한테 가슴 못박히는 말까지 들어가며 괄시받아할
그런 직업이 음악인은 아니잖아요
미래가 없대요 비전도 없고 내 딸 고생시키기 싫대요
한번만 더 만나다간 제가 있는 학원에 와서 불질러버린다는 협박까지도 받아봤네요ㅎㅎ
제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
누군갈 좋아하면 안되는건가요?
서른살먹도록 음악하면서 15년 가까이 음악하면서
누군가에게 나 힘들다, 돈없다, 도와달라 말한마디, 부모님께도 안하면서
힘들어도 투잡, 쓰리잡 뛰어가며,
내 훗날 자식놈들에게 꿈을 포기한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아서,
친구놈들에게도 꿈을 포기한 한심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서
뭐든 해가며 끈을 놓지않았는데
주위에서 다 그러네요.
너 이걸로 나중에 돈벌이 되겠냐고.
그럴때마다 그럽니다 저는.
돈벌려고 세상사냐고.
죄송합니다
너무 속상해서 술한잔하고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오유에 계신 모든 분들..
하시는 일 잘되시고, 다 잘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