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신분이기에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이근호(엘 자이시)가 골을 넣고 '거수경례'를 하는 것을 보고 이정협은 같은 그림을 상상했다. 꿈이 현실이 됐다. 사우디전이었다. 그러나 아뿔사, 며칠 뒤 '거수경례' 자세가 잘못돼 국군체육부대에 '민원'이 들어왔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 '경례시 엄지 손가락이 보이면 안된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이정협은 쉬는 시간에 거수경례 연습에 매진했다. "사우디전 이후 숙소에서 (장)현수를 앞에 세워놓고 엄지손가락에 쥐가 날만큼 연습했다." 효과가 있었다. 호주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호주 팬들과 카메라를 향해 연습한 '거수경레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정협은 "부대에 복귀한 이후 호주전에서 제대로 거수경례를 했다고 칭찬받았다"며 웃음을 보였다.